미래에셋증권 11.85%·삼성증권 9.77%보다 큰 낙폭
시장 예상치 46.6% 밑돌며 실적 부진 부담...목표가 줄하향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국내 증시 급락 여파로 장중 20% 가까이 하락하며 주요 증권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발 증시 충격으로 증권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된 가운데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보다 하락폭이 두드러지면서 단기 낙폭 과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한국금융지주는 오전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만9600원(20.12%) 내린 11만75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25만166주, 거래대금은 30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한국금융지주 우선주도 15.33% 하락한 10만2200원까지 밀렸다.
주요 증권주와 비교하면 한국금융지주의 낙폭은 두드러진다. 이날 한국금융지주는 20.12% 하락해 미래에셋증권(-11.85%, 2만1200원)과 삼성증권(-9.77%, 7만1100원)보다 각각 7.86%포인트, 9.94%포인트 더 내렸다. 키움증권(-8.71%), NH투자증권(-8.07%), 한화투자증권(-7.22%), SK증권(-6.44%), 유진투자증권(-6.17%), 메리츠금융지주(-4.00%)도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 전반에 매도세가 퍼진 가운데 한국금융지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818억원으로 직전 분기(9984억원)보다 71.8% 감소했다. 전년 동기(6749억원)와 비교해도 58.2% 줄었다.
시장 예상치와의 격차도 컸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82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5283억원을 46.6% 밑돌았다. 연결 영업이익도 3004억원에 그치며 전분기 1조3442억원 대비 77.7% 감소했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역시 크게 악화됐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818억원으로 전분기 9464억원보다 70.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조2102억원에서 3487억원으로 71.2% 줄었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 운용환경 악화가 증권업계 전반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분기 실적 감소폭도 크게 나타났다.
증권가도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둔화를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6000원에서 20만원으로 약 30% 하향 조정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자산 환산손실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손익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26.7% 하향하면서 "외화손실 확대에는 해외 주식과 펀드 등 투자자산의 원화 환산가치 하락, 외화채 상환에 대비해 확보한 달러 현금의 평가손실, 일부 해외 인프라 자산의 환헤지 일시 해제에 따른 환차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산 확대로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회사는 내년에는 관련 손익 민감도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