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스닥 반등·유가 6% 급락…코스피 2.24% 상승에도 외국인 '삼전닉스' 수급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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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스닥 반등·유가 6% 급락…코스피 2.24% 상승에도 외국인 '삼전닉스' 수급 엇갈려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6.11.03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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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 출발…나스닥 0.63%·S&P500 0.45%↑, 엔비디아도 반등
이란 협상 기대에 브렌트유 106달러대…국제유가 하루 6% 급락
코스피 5859.08 마감·기관 1조2329억원 순매수…외국인 3731억원 순매도
삼성전자 1.78%·SK하이닉스 3.81% 상승…외국인 삼성전자 매수·하이닉스 매도
10월 반도체 수출 259% 급증…3일 美중간선거·AMD 실적 발표 주목
▲ 2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 2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반도체주 급락 충격을 딛고 2% 넘게 반등한 가운데 뉴욕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6%가량 급락한 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국내 증시 반등에도 코스피 현물을 약 3700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에서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투자 방향이 엇갈렸다.

미국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지난주 급락 이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3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 지속 여부와 국제유가 움직임,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매 방향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뉴욕증시 상승 출발…나스닥 0.63%·엔비디아도 반등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403.09포인트(0.78%) 상승한 5만2173.4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80포인트(0.45%) 오른 7613.8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7포인트(0.63%) 상승한 2만5596.07에 출발했다.

AP통신이 전한 장 초반 거래에서도 나스닥은 0.7%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역시 약 1.4%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다.

지난달 미국 증시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특히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2%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업종의 일일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OXL도 이날 24.75%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반등은 지난주 급락 이후 나타난 것으로,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미국 정규장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장 초반 상승세가 종가까지 이어질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이란 협상 기대에 국제유가 6% 급락…브렌트유 106달러대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에는 국제유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전 거래일보다 6.78달러(6.0%) 하락한 배럴당 106.6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6.37달러(6.1%) 떨어진 97.75달러에 거래됐다.

이란과 카타르가 미국·이란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의 배경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최고지도자로부터 평화협상과 관련한 일정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란과 카타르 당국자들은 최근 며칠 동안 협상을 진행했으며 합의안 초안이 회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과 이란 사이에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조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중동 관련 소식에 원유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에는 군사적 긴장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번 주 초에는 외교적 협상에 대한 기대가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 하락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에너지 수입 비용과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장기금리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르무즈해협의 해상운송이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코스피 2.24% 반등…기관 1조2000억원 매수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도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34포인트(2.24%) 상승한 5859.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5616.50까지 떨어지며 1.99%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도 9.98포인트(1.38%) 오른 734.36에 마감했다.

반등을 이끈 것은 기관투자가였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32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3475억원, 외국인은 373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타법인도 약 4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에 기여했다.

특히 기관 매수세는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금융투자와 연기금 중심의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가 이미 3.48% 급락하면서 미국 반도체주 하락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도 이날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상승에도 외국인 매매는 엇갈려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8% 상승한 22만9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81% 오른 14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미국 반도체 업종의 급락으로 장 초반에는 두 종목 모두 약세를 나타냈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다만 외국인의 종목별 투자 방향은 달랐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1200억원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약 2200억원 순매도했다.

반대로 기관은 SK하이닉스를 약 250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상승했지만 두 종목의 수급 구조가 동일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매매 방향도 달랐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2월물을 기준으로 1535계약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현물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선물에서는 매수 우위를 나타낸 것이다.

다만 선물 순매수만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대한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특히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매수 여부는 관심사지만 기관 전체의 일별 수급만으로 국민연금의 개별 종목 투자 비중 변화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10월 반도체 수출 259% 증가…실적과 주가 흐름 차이

최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수출 실적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56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59.4% 급증했다.

지난 9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간 수출액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50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60.5%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57억1000만달러로 32.6% 늘었다.

AI 서버에 사용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출액은 5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84.3% 증가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수출은 115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7% 늘었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9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수출 증가세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이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도 중장기 경쟁 변수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기술 개발이 곧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3일 美중간선거·AMD 실적 발표…반도체 투자심리 변수

이번 주에는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은 3일 중간선거를 실시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AI 산업에 대한 규제와 데이터센터 건설,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정책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의회 권력 구도 변화가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정부 재정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AI 기업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공화당이 양원을 유지할 경우 현재의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 실적도 주요 변수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3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AI 반도체 매출 증가세와 향후 데이터센터용 제품의 수요 전망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의 AI 반도체 공급 전망은 HBM을 공급하는 국내 메모리 업체에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화요일 코스피, 美증시 반등보다 외국인 수급 지속성 확인

3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뉴욕증시의 반등 지속 여부가 주요 변수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 이후 상승 출발했고 국제유가도 약 6% 하락했다.

다만 미국장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최종 종가와 반도체 업종의 마감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이날 코스피가 2.24% 상승하며 58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현물 순매도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방향이 엇갈렸다는 점에서 두 종목의 매매 흐름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관과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지,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줄어드는지, 코스피200 선물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는지도 주요 확인 대상이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반도체 수출 호조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미국 중간선거와 AI 기업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따라서 국내 반도체주의 단기 흐름은 미국 증시의 반등 폭뿐 아니라 외국인의 현물·선물 수급과 실제 반도체 주문 및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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