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여행은 나를 깨는 것"...'여기어때'가 사명도 없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유는
상태바
[기자수첩] "여행은 나를 깨는 것"...'여기어때'가 사명도 없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유는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6.10.27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기어때 유튜브 채널 '때때때' 브랜드 언급없고 영상 길이 길어도 높은 조회수 및 화제성
콘텐츠에 몰입, 공감하는 대중 늘어 자연스럽게 브랜드 철학과 이미지 스며드는 효과
여기어때의 유튜브 채널 ‘때때때’. [사진=때때때]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기획 및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때때때’는 유튜브 채널명뿐만 아니라 제작하는 대표 콘텐츠 ‘연차없이 어떡행’, ‘72시간 소개팅’ 영상 안에서도 여기어때 사명은 그다지 언급되지 않는다. 

<연차없이 어떡행>의 유일한 출연자이자 진행자인 개그맨 ‘곽범’이 간혹가다 해당 영상의 여행지와 관련한 ‘여기어때’의 기획전 링크의 더보기란을 참조해달라는 발언 몇 번에 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제품이나 기업을 홍보할 때 우리는 대개 제품명이나 사명이 여러 번 노출되고 대중과 소비자에게 이를 각인시키면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여기어때의 때때때처럼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노출하고 있지만 사명과 같은 직접적인 브랜드 노출을 하는 사례는 크게 줄었다. 그보다 브랜드 철학이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방법으로 전환됐다.

때때때의 대표 콘텐츠 ‘연차없이 어떡행’의 경우 지난 시즌1보다 진행 중인 시즌2가 더 높은 조회수와 화제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쇼츠만 본다’라는 통념이 무색하게 영상 길이도 길다. 짧게는 40분 길게는 1시간 넘는 영상이 주를 이루는데 조회수 기본 백만 단위다. 

현재(27일 오후) 기준 제일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연차없이 프랑스 파리 1박 3일 여행 가능? I 곽범 I 연차없이 어떡행2 EP.5>편으로 약 50분 길이인데 조회수는 480만을 뛰어넘었다. 

비행시간만 14시간이 걸리는 프랑스 파리를 1박 3일 일정으로 가는 다소 무리한(?) 일정임에도 구독자들은언젠간 파리에 가보고 싶은 진짜 직장인들의 ‘로망’이 대리만족됐다고 반응한다. 

‘연차없이 어떡행’ 내에서 프로그램의 진행자 곽범은 ‘연어장’이자 제작진과 곽범 그리고 영상을 보는 구독자들은 ‘연어크루’다.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생겼을 만큼 코어 팬층과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연차없이 어떡행’의 영상 속에서 곽범은 ‘연차 없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게 다른 방송 일정을 소화하고 온 찌든 상태의 모습으로, 때로는 심지어 몸이 아픈 상태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직장인들이라면 여행을 가기 위해 짜낸 시간을 날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떠난 현지에서 제작진과 툴툴대기도 하고 짜증을 내지만 결국에 웃는 곽범과 제작진의 케미스트리 역시 ‘연차없이 어떡행’의 매력이다. 이런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떠나볼까?’ 자연스럽게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것이 여기어때의 숨은 의도이자 때때때 채널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연차없이 어떡행’은 여행의 이유를 가장 최신화인 방콕 편에서 곽범이 다소 생소한 망고밥을 먹는 장면에서 사소하지만 단 한 장면으로 보여준다.

밥에 달콤한 크림을 뿌려 생망고와 함께 먹는 망고밥에 거부감을 보이던 곽범이 한입 먹고 이내 낯선 음식을 거부하던 자신을 반성한다. “세계 여행을 하면 그냥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깨기 때문에 넓어지는 것”이라는 자신만의 망고밥 후기를 남긴다. 

“여행은 나를 깨는 것”이라는 곽범의 말은 때때때 채널과 여기어때의 방향성이 응축된 한마디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