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내리막 농협손보, '무심사' 화재보험 출시…내년 실적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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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내리막 농협손보, '무심사' 화재보험 출시…내년 실적 변수 되나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10.3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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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익 399억→318억→233억…투자손익 1438억→2억
-회사 “K-ICS·CSM 증가세”…보험부문 순익은 69.4% 감소
-지난해 산불로 보험손익 326억…”안정적" 근거는 올해 수치
[사진=NH농협손해보험]
[사진=NH농협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사전 심사 없이 인수하는 소공인(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제조업) 전용 화재보험을 내놨다. 가연성 자재와 노후 시설 등으로 화재 위험이 높은 사업장까지 보험가입 문턱을 낮춘 것으로, 보험사가 인수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특히 소상공인 화재 계약 규모와 손해율 추이가 내년 연간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당사 재물담보(물담보) 중 특히 화재보험의 2026년 누적 손해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의 수익성은 안정적인 상품 운영과 안전점검·화재 예방 교육 등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했다. 재보험 출재 여부나 한도 설정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심사 없이 가입…위험 거르는 단계가 없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농협손보는 지난 2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약을 맺고 ‘NH제조소상공인화재보험'을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위험업종이나 건물 구조와 관계없이 사전 심사를 생략하는 '무심사 인수'를 적용했고, 건물·시설·기계를 구분하지 않고 단일 한도 안에서 실제 발생한 손해액을 보상한다. 소진공은 가연성 자재와 노후 시설로 화재 위험이 높지만 까다로운 인수 조건과 보험료 부담 때문에 민간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소공인을 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가 가입 전 건물 구조·업종·설비를 따져 인수 여부와 보험료를 정하는 절차가 심사다. 이를 생략하면 위험이 높은 사업장을 걸러내는 단계가 없어지고, 회사 설명대로라면 다른 보험사에서 인수를 거절당한 사업장도 가입할 수 있다.

받는 쪽 손익은 내리막…투자손익 1438억→2억

이 위험을 받는 농협손보의 올해 손익은 줄고 있다. 28일 발표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1219억원) 대비 22.1%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99억원, 2분기 318억원, 3분기 233억원이다. 3분기 순이익은 1년 전(344억원)보다 111억원 줄었다.

감소 원인은 투자 부문이다. 누적 투자손익은 지난해 1438억원에서 약 2억원으로 감소했다. 투자영업수익이 5023억원에서 4803억원으로 줄어든 사이 투자영업비용은 3585억원에서 4801억원으로 늘었다. 보험사의 투자손익은 투자로 번 돈에서 채권 평가손실과 보험부채에 붙는 이자 성격의 보험금융비용 등을 뺀 순액이어서, 투자에서 남긴 이익이 사실상 없었다는 뜻이다. 회사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익 감소와 지난해 채권 교체매매에 따른 역기저 효과를 원인으로 들었다.

회사가 증가세라고 밝힌 지표는 이렇다. 누적 원수보험료는 4조4419억원으로 16.2% 증가했고, 9월 말 CSM은 1조719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8% 늘었다.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239.47%(추정치)로 1년 전(172.49%)보다 66.98%포인트 올랐다.

그룹 안에서는 은행·증권이 늘고 보험·캐피탈이 줄었다. 같은 날 발표된 농협금융그룹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5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 출범 이후 최대였다. 농협은행(1조7523억원, +10.9%)과 NH투자증권(1조3489억원, +80.3%)이 늘어난 반면 농협손보(-22.1%)와 농협생명(68억원, -96.8%), 농협캐피탈(488억원, -44.2%)은 줄었고,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를 합한 보험 부문 순이익은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3328억원)보다 69.4% 감소했다.

NH손보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원수보험료를 비롯해 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과 CSM(보험계약마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에도 보험금 예실차 개선으로 보험손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투자수익률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적' 근거는 올해 수치…지난해엔 산불로 326억

회사가 신상품 손해율이 안정적이라고 한 근거는 올해 수치다.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326억원)보다 1094억원 늘었다. 지난해에는 영남권 산불 피해로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돼 상반기 보험손익이 95억원, 3분기 누적으로는 326억원에 그쳤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을 단독 운영하는 등 정책보험 비중이 높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해 손해율 114.3%, 보험금 지급액 1조3932억원을 기록했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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