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보험금 청구 이후 해지비율' 4개 반기 연속 ↑...소비자 만족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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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보험금 청구 이후 해지비율' 4개 반기 연속 ↑...소비자 만족도 '휘청'?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07.15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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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청구 이후 해지 급증 두고 “고지의무 위반 적발이 대부분” 설명
2025년 하반기 청구 이후 해지비율 1.35%…16개 손보사 중 최고·업계 평균의 7배
4개 반기 연속 상승·업계 유일 ‘역주행’…청구 후 해약 327건→630건 두 배 가까이↑
삼성화재 1096건 해지에도 비율 0.15%인데…농협손보는 630건에 1.35%로 9배
농협손보 “청구 후 해지 대부분 고지의무 위반”…그러나 비중 등 구체적 근거 제시하지 않아
[사진=NH농협손해보험]
[사진=NH농협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의 보험금 청구 이후 계약 해지비율이 4개 반기 연속 오르며 지난해 하반기 16개 손해보험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은 오히려 낮아졌지만 농협손보만 홀로 상승해 해당 비율이 업계 평균치의 7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보험금 심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고지의무 위반(역선택) 사례가 걸러진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이 손해보험협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농협손보의 청구 이후 해지비율(장기보험 기준)은 2024년 상반기 0.70%에서 하반기 0.87%, 지난해 상반기 0.94%, 하반기 1.35%로 네 개 반기 내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수치는 국내 16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고, 같은 시기 업계 평균(0.19%)의 약 7배였다.

청구 이후 해지비율은 보험금 청구가 발생한 계약 중 일정 기간 내 해지된 계약의 비율(청구 후 해약건수÷청구 계약건수)로, 소비자의 보험금 청구 경험과 이에 대한 만족도를 간접적으로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눈에 띄는 점은 농협손보와 달리 업계의 흐름은 청구 이후 해지비율 안정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평균 청구 이후 해지비율은 2024년 상반기 0.21%에서 지난해 하반기 0.19%로 오히려 소폭 낮아졌다. 손보업계 전반이 안정·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농협손보만 상승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비율 상승은 실제 해지 건수 증가에서 비롯됐다. 농협손보의 청구 계약건수는 4만6000~4만7000건대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청구 후 해약건수는 2024년 상반기 327건에서 2025년 하반기 630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규모가 큰 대형사와 비교하면 농협손보의 높은 비율이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하반기 청구 후 해약 원건수는 DB손보 1189건, 현대해상 1163건, 삼성화재 1096건, KB손보 989건, 메리츠화재 694건 순으로, 농협손보(630건)보다 많았다. 그러나 이들 대형사는 청구 계약 규모가 자체가 커 해지비율은 0.15~0.19%에 그쳤다.

삼성화재의 경우 농협손보보다 466건 많은 1096건이 해지됐지만 비율은 0.15%로, 농협손보(1.35%)의 9분의 1 수준이었다. 해지된 계약 수는 대형사가 더 많아도, 계약 대비 이탈 비율은 농협손보가 유독 높았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농협손보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후 계약 해지는 통상 심사 과정에서 가입 당시 고객의 고지의무 위반이 확인될 때 발생한다”며 “당사의 보험금 심사 강화 기조와 맞물려 역선택(사고·질병 위험이 큰 사람이 보험에 더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현상) 사례들이 발견됐고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후 심사에서 고지의무 위반이 확인돼 해지된 계약이 전체 청구 후 해지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비중과 수치 등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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