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건전성 지표 반등 ‘무색’…농협생명과 격차 3년 새 17%p→1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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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건전성 지표 반등 ‘무색’…농협생명과 격차 3년 새 17%p→166%p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08.07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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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 226.47%...24년 말 이후 처음 200%대 회복
농협생명과 격차 23년 상반기 17%p→올해 166%p…농협생명은 310~460%대 유지
농협손보 “무·저해지형 상품 비중 높아 계리가정 변경 영향”
순이익 717억원으로 18.1%↓…2분기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20.4% 감소
기본자본 확충·지주 지원 여부엔 “현재 결정된 사안 없다”
[사진=NH농협손해보험]
[사진=NH농협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년 반 만에 20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같은 기준에서 지주 계열인 NH농협생명과의 격차는 3년 새 열 배 가까이 벌어졌고, 킥스가 반등하는 사이 순이익은 뒷걸음질쳤다. 회사 측은 격차 확대의 배경으로 무·저해지형 상품 비중이 높은 데 따른 계리가정 변경 영향을 꼽았다.

7일 <녹색경제신문>이 NH농협금융지주의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와 팩트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말 농협손보의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비율은 226.47%(잠정)로 전년 동기(164.22%) 대비 62.25%포인트 올랐다.

킥스는 2023년 새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시행된 신지급여력제도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해 쌓아둔 가용자본을 손실 발생 시 필요한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며, 보험업법 시행령은 이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산출하기 때문에 금리 등 시장 변수에 따라 비율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수치만 보면 뚜렷한 회복세지만, 같은 지주 내 생보사와 비교하면 격차가 두드러진다.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으로 상반기 말 농협생명의 킥스비율은 392.76%로 농협손보보다 166.29%포인트 높다. 2023년 상반기 말 두 회사의 킥스가 각각 349.66%, 332.71%로 16.95%포인트 차이였던 것과 대비된다.

같은 지주 아래 같은 금리 환경을 지나는 동안 두 회사의 궤적은 갈렸다.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으로 농협생명은 2023년 이후 310~460%대를 유지했다. 반면 농협손보는 2023년 말 316.81%에서 2024년 말 201.59%로 떨어졌고, 지난해 상반기 말에는 164.22%까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226.47%로 반등했지만 2023년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90.3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격차 확대의 배경에 대해 농협손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2024년 계리가정 변경 영향으로 무·저해지형 상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당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무·저해지 보험은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으로, 해지율 가정이 변경되면 해당 상품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보험부채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실제 농협손보의 킥스는 계리가정 변경이 반영된 2024년 4분기 한 분기에만 290.10%에서 201.59%로 88.5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농협생명의 킥스는 461.85%에서 429.42%로 내렸지만 400%대를 지켰다.

킥스가 반등한 올해 상반기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쳤다. 농협손보의 상반기 순이익은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875억원) 대비 18.1%(158억원)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916억원, 영업이익은 1061억원으로 각각 17.4%, 15.7% 줄었다. 2분기만 보면 순이익은 318억원으로 전분기(399억원) 대비 20.4%(81억원) 감소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규모를 확대하고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 12.97%를 달성해 높은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손보의 기본자본 확충 계획과 지주 차원의 자본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농협손보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답했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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