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성과급만 '11조' 전망…역대급 이익에 비용 부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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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성과급만 '11조' 전망…역대급 이익에 비용 부담도↑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10.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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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영업익 101조원대 추정, 10.5% 계산 시 약 11조원
상반기에 이미 15조원 반영, 연간 재원도 40조원 안팎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DS(반도체) 부문의 특별성과급 충당금이 3분기에만 약 11조원 추가될 전망이다. 반도체 이익이 크게 늘면서 성과급 재원도 함께 불어나고 있어 역대급 실적에도 실제 이익에 반영되는 비용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6조9435억원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의 이익 증가와 함께 특별성과급 비용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별성과급은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5월 임금협상을 통해 새로 만든 제도다.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정하고, 세금을 뗀 금액 전부를 삼성전자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 상한도 없다. 반도체 사업에서 이익이 커질수록 성과급 비용 규모도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특별성과급을 실제로 지급하기 전에 '충당금' 형태로 비용에 반영한다. 앞으로 지급할 것이 확실한 돈을 미리 비용으로 잡아두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노사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특별성과급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2분기에 상반기분을 한꺼번에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146조7000억원에 10.5%를 적용하면 약 15조4000억원이다.

3분기에는 DS부문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추가 충당금이 쌓인다. IBK투자증권 리포트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1조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10.5%를 적용하면 특별성과급 충당금은 약 10조7000억원으로, 약 11조원에 달한다.

지난 5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3분기에 비용으로 잡히는 금액이 모두 당기 영업이익에서 바로 빠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충당금 가운데 일부가 아직 판매되지 않은 재고 제품의 원가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볼 수 있다. 제품이 아직 팔리지 않았다면 해당 비용도 제품 원가에 포함된다. 이후 제품이 판매될 때 매출원가로 처리되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재고가 판매되는 시점에 관련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연말까지 연간 특별성과급 재원은 40조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81조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대부분이 DS부문에서 발생한다고 단순 가정해 10.5%를 적용하면 약 40조원이다.

특별성과급은 현금이 아닌 삼성전자 자사주로 지급된다. 따라서 성과급 규모가 커질수록 회사가 임직원에게 지급할 자사주도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8월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성과급 지급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금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경우와 달리 당장 현금이 대규모로 유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사들인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지급하면 그만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쓰일 수 있는 자사주 물량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오는 8일 발표되는 잠정실적만으로는 3분기 특별성과급 충당금의 정확한 규모를 확인하기 어렵다. 잠정실적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주요 수치만 우선 공개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과 비용 내역은 이후 확정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한편, 특별성과급의 구체적인 지급 기준은 오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7일 오후 3시 세부 기준안을 조합원들에게 안내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지난달 말 안내할 예정이었지만 자사주 지급에 따른 사전 공제 세율과 건강보험료·고용보험료 공제 여부, 중도 퇴직자의 자사주 반환 기준 등을 추가로 검토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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