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90조' 전망…마이크론 실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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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90조' 전망…마이크론 실적에 주목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9.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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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30일 실적 발표, 메모리 수요 흐름 확인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최초로 100조원 돌파 전망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9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이크론이 내놓을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가 메모리 업황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는 3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는 6~8월로 국내 반도체 업체의 3분기와 한 달가량 차이가 있지만 상당 기간이 겹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 실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메모리 사업 성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마이크론이 기존에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은 504억~510억달러 수준이다. 직전 분기 매출 414억6000만달러와 비교하면 2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매출 전망치를 520억달러 안팎까지 높여 보고 있으며, 실적 자체보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과 매출총이익률이 메모리 업황의 방향을 보여줄 핵심 지표로 거론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0조2803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806.46% 증가한 규모로,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다. 지난 2분기 기록한 89조5000억원도 다시 경신하게 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8조57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5.72% 증가한 규모로,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웃돈다. 양사의 예상 영업이익을 합하면 188조3380억원으로 190조원에 육박한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낸드 가격은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선 분기보다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PC와 스마트폰 업체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 속도는 점차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HBM4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의 HBM4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2분기에도 DS부문 영업이익이 전사 영업이익의 99.7%를 차지한 가운데 3분기에는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에 HBM4 공급 확대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익성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률이 3분기 70%대 중반, D램 사업만 따로 보면 80%를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범용 D램의 마진이 HBM을 앞지른 영향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HBM 경쟁력 회복을 위해 HBM4 공급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과 범용 D램의 동반 가격 상승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HBM뿐 아니라 고용량 범용 메모리 수요도 증가하면서 메모리 전반의 가격 상승세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메모리 이외 사업에서는 양사 모두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은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도 2분기 적자 전환에 이어 3분기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2027~2028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AI 추론 확산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수요 등을 고려하면 공급 제약 해소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은 가격 상승과 AI 메모리 수요가 동시에 받쳐주는 구조"라며 "마이크론의 다음 분기 전망을 통해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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