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보다 0.214%p 상승...농협 3.93%로 가장 높아
평균 주담대 금리 1년 새 0.48%p↑...가산금리 상승분 0.33%p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기존 연간 목표치 1조4684억원 초과
가계부채 총량 목표 1.5→3% 상향...시장금리 상승에 부담 지속 전망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가산금리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려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줄여 수요를 조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를 상향했지만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녹색경제신문>이 은행연합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5대 은행이 지난 6월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평균 가산금리는 3.266%로 집계됐다. 전월(3.228%)보다 0.038%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9년 7월 이후 최고치다.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 1월 3.052%에서 2월 3.094%, 3월 3.158%, 4월 3.210%, 5월 3.228%, 6월 3.266%로 매달 상승했다. 1월과 비교하면 0.214%p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3.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 3.50%, 우리은행 3.36%, 국민은행 3.13%, 신한은행 2.41% 순이었다.
주담대 금리는 통상 코픽스(COFIX)나 금융채 등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 결정한다. 지표금리는 자금조달 비용에 연동되는 반면 가산금리는 업무원가와 신용위험, 자본비용, 목표이익률 등을 반영해 은행이 자체 산정한다. 지표금리가 오르지 않아도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면 대출금리는 상승할 수 있다.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5대 은행의 평균 주담대 금리는 연 4.50%로 전년 동월(연 4.02%)보다 0.48%p 올랐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는 0.11%p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가산금리는 0.33%p 올랐고 우대금리는 0.04%p 축소됐다. 실제 대출금리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정에서 발생한 셈이다.
다만 같은 조건의 주담대를 기준으로 한 5대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지난 5월 1.56%p에서 6월 1.48%p로 0.08%p 축소됐다. 예금금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산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빠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정책성 대출을 제외하고 650조774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8047억원 늘었다. 기존 연간 증가 목표치인 4조3363억원을 1조4684억원 웃도는 규모다. 이미 목표치를 넘어선 상황에서 특정 은행이 가산금리를 먼저 낮추면 대출 수요가 해당 은행으로 몰릴 수 있어 은행별로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관리 수준을 기존 1.5%에서 3%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 공급 여력이 확대되면 가산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도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데다 시장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대출 문턱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0~7.44%로 상단이 7.5%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고 금융채 등 지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