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잡는 '종합 검사'로 글로벌 임상 본격화 선언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분자진단기업 씨젠이 글로벌 백만 임상연구(Global Million Clinical Study, 이하 GMCS)의 본격 출범을 선언했다. 통계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를 활용해 GMCS 필요성을 시사하는 동시감염 양상을 확인하면서다.
15일 씨젠에 따르면 통계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를 활용해 최근 42개월간 호흡기 감염이 있었던 0~5세 대상 PCR 검사 데이터 26만건을 분석한 결과, 환자 상당수에서 바이러스와 폐렴균이 동시에 존재하는 동시감염 양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바이러스 패널검사에서 87%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 중 78%는 폐렴균이 함께 검출됐으며, 폐렴균 검사 76%의 양성 사례 중에서도 88%는 바이러스가 함께 확인됐다.
씨젠 측은 "이 같은 통계 결과는 바이러스나 폐렴균 중 한쪽만 확인하는 단독검사만으로는 동시감염 양상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 뿐만 아니라 초기 진료 단계에서 바이러스, 폐렴균 등 폭넓은 병원체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유아 호흡기 감염은 경우에 따라 폐렴이나 패혈증 등 중증 질환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의료 현장 및 검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우선 확인하는 검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씨젠이 최근 3년간 전 세계 62개국에 공급한 1950만 테스트의 호흡기 PCR 검사 수요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바이러스 검사 제품이 약 80%, 폐렴균 검사 제품은 약 20%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임상 현장에서는 기침, 발열,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바이러스와 폐렴 원인균 감염에서 유사하게 나타나 증상만으로 원인 병원체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정 병원체 확인이 수월한 단독검사보다 동시감염 가능성까지 파악하는 검사에 대한 현장 수요가 부각된 배경이다.
씨젠의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는 하나의 검체와 한 번의 검사만으로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와 폐렴균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스타고라 결과 리포트를 보면, 동시감염 여부뿐 아니라 병원체의 조합과 분포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병원체별 감염 강도를 보여주는 Ct(Cycle threshold) 값까지 함께 제시됐다. 이는 동시감염 사례에서 각 병원체의 상대적 검출 수준에 맞는 처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씨젠 측은 "GMCS는 전 세계 의료기관이 함께 축적한 임상 데이터 기반으로 질환별 검사 전략의 임상적 가치를 검증해 새로운 글로벌 검사 표준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씨젠은 GMCS를 바탕으로 기존의 단독검사 방식을 증상 중심의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로 안착해 호흡기 감염 진단 분야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