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돌파, 증시 폭등에 보험해약 급증?...생보사, 수익지표 CSM 부담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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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 돌파, 증시 폭등에 보험해약 급증?...생보사, 수익지표 CSM 부담에 '초긴장'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5.27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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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3생보, 1Q 해약환급금 전년比 16.3% 증가...저축성보험 해지율은 23.2% 급증
- 통상적인 급전 마련 보다 증시쏠림 현상으로 풀이...이례적 증가 추세
- 소비자 보장공백 우려감↑...보험사 미래이익(CSM) 확보에도 부담
지난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최근 생명보험사들의 해약환급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증시 호황으로 보험을 해지하고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해지율이 예상 보다 높아지면 보험사가 예상했던 미래 이익(CSM)이 줄어들 수 있어 생보사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2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생명보험3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1분기 해약환급금은 4조 898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104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해약환급금 증가세를 이끈 건 저축성보험이다. 이 기간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은 23.2% 증가한 2조 8288억원이며, 보장성보험은 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약환급금은 보험계약자가 보험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계약을 해지했을 때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돈이다. 올해 2월까지만 살펴봐도 생명보험사의 해약환급금은 전년 동기 대비 20.6% 급증한 8조4778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해약환급금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거나 없을 수도 있고, 향후 보험사고 발생시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소비자에게 불이익한 측면이 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보험 해약이 두드러질 경우 환급금 부담이 커져 CSM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통상의 해약환급금 증가 원인으로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가계 소비여력의 어려움을 꼽아왔다. 하지만 최근의 해약환급금 증가세는 증시가 강하게 오르면서 주식의 단기 수익을 노리는 '증시 쏠림' 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연초 대비해서는 85% 가량 급상승한 수치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최근 해약환급금의 이례적인 증가세는 증시 호황으로 인해 주식 투자 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의 경우 보험 해지에 따른 보장 공백 우려가 커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은 해지하면 보장 효력이 중지된다. 또한 재가입시 동일 조건으로 가입하기 어렵거나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도 있어서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보험상품의 해지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계약유지율 관리 노력도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특히 IFRS17체제에서 계약유지율이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실제 해지율이 높아지면 예실치 손실에 따른 계약서비스마진(CSM)도 감소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IFRS17 하에서 장기 보장성 상품이 CSM에 유리하게 작용해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외형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생·손보사를 불문하고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시장을 놓고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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