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희비 갈린 생·손보사...車보험에 발목잡힌 손보, 건강보험 약진한 생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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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희비 갈린 생·손보사...車보험에 발목잡힌 손보, 건강보험 약진한 생보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5.2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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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손보사, 1분기 당기순익 전년比 12.6% 감소...빅3 생보, 68% 급증
- 손보업계, 자동차보험에서 461억원 적자 기록...향후 손해율 개선 전망도 불투명
- 생보업계, CSM 확보 위한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전략 집중...건강보험 상품라인업 강화
[사진=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KB손보]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해 1분기 주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생보사들은 건강보험 시장에서 돋보이는 약진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금리 변동 등 투자부분의 성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만큼 본업 경쟁력인 보험손익의 개선이 장기적 이익 창출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1일 주요 보험회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대형 5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1분기 별도기준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7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의 경우 소폭 증가한 당기순이익으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DB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9.9% 감소한 2685억원, KB손해보험도 2007억원으로 36.0%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5대 손보사의 1분기 합산 투자손익이 전년 보다 줄어든 가운데 본업인 보험손익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모양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개선된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뿐이다. 이같은 손보사들의 보험손익 악화에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5개 주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총 461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DB손보만이 88억원의 자동차보험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감소한 규모다.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악화는 그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물가상승에 따른 보상 원가 인상 등의 영향이다.

손보업계 현실적인 고민은 앞으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의 뚜렷한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2분기부터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어 사고량이 늘 수 있고 하반기에는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부터 '차량 5부제 참여 차량 보험료 할인 특약'까지 출시돼 손해율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올해 초 5년 만에 일부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됐으나 치솟는 손해율을 감당하지 못해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전체 실적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할인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업계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주요 생보사들은 투자손익 개선과 안정적 보험손익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빅3(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의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2조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가량 급증했다.

삼성생명은 투자손익의 큰 폭 증가세에 힘입어 1조200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교보생명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견조한 실적으로 전년 대비 60.7% 증가했다. 한화생명도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3816억원, 별도기준 순이익은 103% 급증한 2478억원을 거뒀다.

특히 보험 본업에서 수익성 위주의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집중하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의 증가세가 돋보인다.

삼성생명의 1분기 신계약 CSM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61.6% 증가한 415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도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신계약 CSM이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IFRS17 체계에서는 계약 기간이 긴 보장성보험일수록 CSM을 장기간에 걸쳐 쌓을 수 있어 수익성과 자본 효율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최근 호실적을 기록한 생보사들은 그동안 주력이었던 저축성 상품보다는 암보험과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재편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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