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결제액 66조원 돌파했지만…정보유출 이후 성장 둔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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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난해 결제액 66조원 돌파했지만…정보유출 이후 성장 둔화 조짐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1.2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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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추정액 1년 새 13% 증가하며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인지 이후 주간·일간 지표 둔화
외형 성장 속 ‘신뢰 회복’ 과제 부상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쿠팡의 지난해 연간 결제 추정액이 6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성장 흐름이 이전과 같을지는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 수치만 놓고 보면 외형 성장은 이어졌으나, 사고 이후 지표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쿠팡 성동1캠프 외관. [사진=서영광 기자]
쿠팡 성동1캠프 외관. [사진=서영광 기자]

27일 앱·리테일 분석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은 66조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8조7137억원)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로, 쿠팡 결제액은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결제추정금액은 한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내역을 표본 조사해 산출한 수치로, 계좌이체나 현금, 상품권 결제는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있지만, 플랫폼 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쿠팡이츠 역시 지난해 결제추정금액이 11조3629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8%로, 음식 배달 부문은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연간 성과가 쿠팡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 초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있었으나, 해당 사실은 지난해 11월 말에야 외부에 알려졌다. 연간 결제액 상당 부분이 사고 인지 이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고 이후의 흐름은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주간·일간 단위 지표에서는 사고 이후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 1조원을 웃돌던 쿠팡의 주간 결제 추정액은 12월 중순 9700억원대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도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확산된 ‘탈팡’ 움직임의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쿠팡의 사과와 후속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소비를 줄이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쿠팡이 이후 보상 차원에서 구매 이용권(쿠폰)을 지급하면서 이용자 수는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해당 쿠폰이 쿠팡 내에서만 사용 가능해 실질적인 피해 보상보다는 거래 회복을 위한 수단에 가깝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연간 결제액은 과거의 누적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개인정보 유출 이후 나타난 이용자 지표 변화는 쿠팡의 성장 방식이 전환점에 들어섰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관건은 거래액 방어가 아니라 신뢰 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형 성장은 이어졌지만, 플랫폼 신뢰라는 근본 변수에 균열이 생긴 상황에서 쿠팡의 성장 곡선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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