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숭의점 폐점 확정…수도권도 구조조정 대상
업계 “DIP 자금 조달·회생계획 이행 여부 지켜보는 분위기”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점포 구조조정을 이어가며 서울·수도권 매장까지 폐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잠실점과 인천숭의점의 영업 종료가 확정되면서 점포 정리 기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사내공지를 통해 잠실점과 인천숭의점의 폐점을 확정했다. 두 점포 모두 임대차 계약 점포로, 계약 기간 만료와 장기 영업 적자가 폐점 사유로 제시됐다. 정확한 영업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계약기간 만료와 장기 적자에 따른 결정으로, 현금 흐름과 사업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폐점 결정으로 홈플러스의 점포 구조조정은 수도권으로까지 확대됐다. 특히 잠실점의 경우 인근에 대형 경쟁 점포가 밀집해 있어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서울 시흥점, 경기 안산고잔점, 인천 계산점, 충남 천안신방점, 대구 동촌점 등 5개 점포의 영업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들 점포는 지난해 폐점이 예고됐으나 인수 희망자를 찾는 동안 폐점이 보류됐던 15개 점포에 포함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서울 가양점, 경기 일산점, 수원 원천점, 부산 장림점, 울산 북구점 등 5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이로써 최근 두 달간 폐점이 확정되거나 진행 중인 점포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아직 폐점이 보류된 경기 화성동탄점, 부산 감만점, 대전 문화점, 울산 남구점, 전북 전주완산점 등도 유동성 상황에 따라 추가 폐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점포 구조조정은 홈플러스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해당 계획안에는 향후 6년간 적자 점포 41곳의 영업을 종료하고, 인력·점포 조정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안이 담겼다.
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자금난으로 1월 임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생계획안에는 3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 확보 계획이 포함돼 있으며, 직원 87%가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긴급운영자금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영업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생 절차와 구조조정을 병행해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은 회생계획안에 포함된 구조조정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며 “다만 긴급운영자금(DIP) 조달 여부에 따라 점포 정리 속도와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업계에서도 홈플러스의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