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요건 ETF 35개…키움운용, 9개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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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요건 ETF 35개…키움운용, 9개로 '최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1.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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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요건 ETF 전년 대비 감소…시장 전반 부담 완화
키움운용, 해당 ETF 9개로 증가…주요 운용사 중 최다
지난해에도 7개 상장폐지...올해도 관리·조정 검토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ETF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회복과 ETF 시장 확대 영향으로 순자산 규모가 커지거나, 수익성이 낮은 상품이 선제적으로 정리되면서 시장 전반의 부담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ETF 수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운용사별로 상품 경쟁력과 출시 전략에 따라 성과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전년 대비 상장폐지 요건 ETF 감소…시장 전반은 완화 흐름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순자산총액 50억원 미만으로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ETF 수는 16일 현재 35개로 집계됐다. 지난해초(50개) 대비 30% 줄어든 수치다.

이는 증시 회복과 ETF 시장 확대 영향으로 일부 상품의 순자산 규모가 증가하며 상장폐지 요건 구간에서 벗어난 사례가 있는 데다, 운용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상품을 선제적으로 정리한 영향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운용사 별로 보면 주요 운용사들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ETF 수가 전반적으로 줄거나 큰 변동이 없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키움투자자산운용(이하 키움운용)은 상장폐지 요건 해당 ETF 수가 지난해 4개에서 올해 9개로 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NH아문디자산운용은 8개에서 2개로 크게 줄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총 13개 ETF를 상장폐지하며 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상품을 정리한 바 있다.

이 밖에 KB자산운용(6개→5개), 미래에셋자산운용(6개→5개), 한국투자신탁운용(5개→4개), 삼성자산운용(5개→2개), 신한자산운용(2개→1개) 등 주요 운용사들은 모두 감소했다.

키움운용, 전체 ETF의 14%가 상장폐지 요건 구간

키움운용이 현재 운용 중인 전체 ETF 64개 가운데 약 14%에 해당하는 9개가 상장폐지 요건 구간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상품은 ▲KIWOOM 200선물인버스 ▲KIWOOM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IWOOM 차이나A50커넥트MSCI ▲KIWOOM 200선물인버스2X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KIWOOM 미국ETF산업STOXX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 ▲KIWOOM 차이나내수소비TOP CSI ▲KIWOOM 글로벌퓨처모빌리티 등으로, 모두 출시 후 1년 이상이 지난 상품들이다.

테마형·해외지수형·레버리지 상품이 혼재돼 있다는 점에서, 특정 상품군에 국한된 문제라기보다는 일부 상품에서 시장 관심과 차별성 유지가 어려웠던 결과가 누적된 것으로 해석된다. 키움운용은 지난해에도 ETF 7개를 상장폐지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일부 상품에 대한 추가 정리 가능성이 거론된다.

ETF 상장폐지 절차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키움운용은 23일 순자산총액 50억원 미만 ETF에 대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의사를 전달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거래소 규정상 ETF는 상장폐지 30일 전 공시가 의무화돼 있어, 실제 상장폐지 시점은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관련 법규에 따라 소규모 ETF에 대해 단계적인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고객 확보를 통한 활성화, ETF 리노베이션, 상장폐지 등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판단은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기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장폐지는 '상시적 구조조정'…투자자 주의 필요

상장폐지 자체는 새로운 흐름은 아니다. 실제로 2024년 51개, 2025년에도 50개 ETF가 상장폐지되며 소규모 상품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흐름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유사 상품이 늘어난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테마와 섹터에 대한 시장 관심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이라며 "같은 시기에 출시된 상품이라도 차별성을 유지한 ETF는 순자산을 유지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품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TF가 상장폐지될 경우 투자자는 상장폐지 전 영업일까지 시장에서 매도하거나, 이후 순자산가치(NAV)에서 보수를 제외한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투자 시점과 무관하게 투자가 종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용사별 상장폐지 요건 ETF 수 및 비중.[출처=한국거래소(KRX)]
운용사별 상장폐지 요건 ETF 수 추이.[출처=한국거래소(KRX)]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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