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기후위기...병오년(丙午年) 보험업계, 기후리스크 대응력 강화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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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기후위기...병오년(丙午年) 보험업계, 기후리스크 대응력 강화 기대감 '솔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1.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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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업계, 작년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체계 전환...올해 대응력 강화 기대감↑
- KB손보, 취약계층 위한 '지수형 날씨보험' 선봬...경기 기후보험, 기후격차 완화 입증
-손보협회, 환경부와 민관협력체계 구축...올해 기후보험 시범사업 도입 예정
[사진=경기도, KB손보, 손보협회]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최근 기후위기가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작년을 기점으로 보험이 더 이상 '사후 보장'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수단으로 부상한 모양새다. 올 한해 주요 보험사들이 자연재해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피해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B손해보험은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지수형 날씨보험'을 선보였다. KB손보가 주목한 점은 기후 변화로 인해 일상의 피해를 고스란히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이다.

지난 10월 선보인 'KB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은 전통시장 상인의 날씨 피해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험업계 최초로 기상현상을 지수로 설정해 해당 지수가 달성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날씨보험이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독창성과 소비자 편익 향상 기여를 인정받아 손해보험협회로부터 1년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한 바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기후위기에 대한 리스크는 보험산업도 결코 비켜갈 수 없는 만큼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최근 보험상품 개발에 기후 요소를 반영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함께 민관협력체계 역시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손해보험협회는 기후 위기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리스크 대응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환경부와 손잡고 폭염, 폭설,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인명 피해 등을 보상하는 '기후보험' 활성화에 본격 착수했으며,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기후보험 시범사업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제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보험업계가 정부와 지자체 등과 함께 기후보험 확산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최초로 기후보험을 도입한 경기도의 경우 기후보험이 단순한 보험상품을 넘어 취약계층의 기후격차 등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민관협력 보장체계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경기 기후보험은 시행 7개월 만에 4만 건 넘는 보험금을 지급했으며, 특히 혜택을 입은 98%가 기후 취약계층에 돌아가면서 제도 도입의 취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경기도는 '기후보험' 보장 항목과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사업 내용을 재설계해 오는 4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경기 기후보험은 경기도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하고, 도민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을 정액 보장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앞으로 폭염·집중호우·홍수·산불·산사태 등의 자연재해가 규모가 크고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국내 자연재해 피해액은 9111억원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한진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해 피해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피해 보상·복구 부담을 민간과 공공이 공동 분담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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