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아 ·아이쁘, 롬앤·누즈 알고보니 같은 회사 화장품?...뷰티업계, 자매 브랜드 출시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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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 ·아이쁘, 롬앤·누즈 알고보니 같은 회사 화장품?...뷰티업계, 자매 브랜드 출시하는 까닭은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5.12.1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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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 롬앤 등 같은 회사에서 기존 브랜드 차별화한 '동생, 언니' 브랜드 출시
퓌, 넘버즈인 색조, 기초에 집중한 개별 브랜드 출시하기도..타겟층 세분화
롬앤의 소개 이미지. [사진=아이패밀리SC]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색조 전문 코스메틱 브랜드 삐아(BBIA)의 브랜드명 철자를 거꾸로 뒤집으면 AIBB다. 다소 말장난스럽지만 삐아는 여기서 착안해 동생 브랜드인 아이쁘(AIBB)를 지난 9월 출시했다. 같은 회사에서 다른 컨셉의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비단 삐아의 일만은 아니다.

색조 브랜드 '(rom&nd)을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에서도 지난 2023년 '누즈'(nuse)를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양사 모두 자매 브랜드를 출시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지만 후속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을 보면 양사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다. 삐아 측은 아이쁘를 소개할 때 ‘동생 브랜드’라고 소개하지만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누즈를 소개할 때 롬앤의 ‘언니 브랜드’라고 소개한다. 

아이쁘는 기존 삐아 제품의 제품력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낮춰 10대에서 20대 초반 소비자를 주타겟층으로 한다. 단독론칭한 에이블리 역시 해당 연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아이쁘가 첫론칭하며서 선보인 제품은 '블러 틴트 팟'으로 최근 뷰티업계에서 유행하는 팟 타입 립앤치크 제형이다. 해당 제품을 20가지 색상 ‘키링 틴 팟’ 형태로 제작해 가방이나 키링에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게 디자인한 의도 역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케 한다.

반면, 누즈의 경우 롬앤의 주 연령층보다 타겟연령층을 높였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을 겨냥해, 색조 제품의 발색과 스킨케어 제품의 효능을 결합한 코스메틱 브랜드다. 공략하는 연령층에 따라 기존 브랜드와의 관계를 연관 지은 것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아이쁘와 누즈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타겟 연령층을 세분화해 좀 더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업계의 한 재직자 역시도 "기존 브랜드와 후속 브랜드 모두 각자의 색을 살려서 기존 브랜드만 있을 때 보다 넓게 소비층을 가져가려는 의도 아니겠냐"라고 귀뜸했다. 

여기에 저가뷰티가 시장 전면에 등장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다이소 등 기초와 색조 화장품은 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저가 제품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브랜드들도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통해 그간 가져왔던 이미지와는 또 다르게, 가격대 다양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푸딩팟’으로 크림 치크 붐을 이끌었던 브랜드 퓌(fwee), 기초 제품에 주력하는 넘버즈인, 노크 역시 모두 같은 회사인 ‘비나우’에 속한 브랜드다.

일명 ‘코덕’이라고 하는 화장품 주 소비층 사이에서도 해당 브랜드들이 같은 회사 소속 브랜드라는 사실은 아예 몰랐거나 낯설다는 반응이 상당수다. 다르게 생각하면 각 브랜드가 고유의 컨셉을 소비층에 충분히 각인시켰다는 것을 방증하는 반응이기도 하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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