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차라리 합배송하게 해달라"는 불만의 목소리 나오기도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 토요일까지는 1년에 4번 있는 ‘올리브영 빅세일’이었습니다. 평소에 올리브영 세일 기간이 되면 소비자이자 유통부 기자인 저는 다른 사람들은 ‘올영 세일’에 무엇을 사나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 SNS에서 올라오는 올영 구매 인증샷을 구경하는 것이 저의 취미 중 하나입니다.
이번 세일 기간에도 다른 사람들의 장바구니를 염탐하던 중 흥미로운 광경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올리브영 온라인샵의 ‘예약 배송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었습니다. 빅세일 기간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구매가 몰리는 인기 상품의 경우 예약 배송에 해당하는 상품들이 상당했고 별도의 배송비를 지불해야 하는 소비자들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진 것입니다.
올리브영 온라인 샵은 2만원 이상 구매 시에 무료 배송을 제공하고 2만원을 채우지 못한 건의 경우 기본 배송비 25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다만, 인기가 많거나 재고 물량이 부족해 바로 배송이 불가능한 제품의 경우 ‘예약배송’에 따라 순차배송되는 시스템입니다.
이 때문에 예약배송에 해당하는 제품들은 해당 주문 건이 2만원이 넘더라도 별도로 배송비를 지불해야 하죠. 예를 들어 해당 주문 건에 예약배송에 해당하는 제품이 2개라면 2만원이 넘는 주문이어도 추가로 배송비 5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온라인 SNS 상에서는 이같은 예약 배송비를 두고 불만이 상당합니다. 소비자 A씨는 “이번세일은 유독 내가 사려는 제품만 재고도 없고, 예약배송 상태이다 보니 따로 배송비를 지불하면서까지 제품을 구매하고 싶지 않아 지갑을 닫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예약 배송비 때문에 무료배송 쿠폰을 ‘어떻게 적용하면’ 배송비가 사라지는지 꿀팁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SNS상에서는 무료배송 쿠폰 중복 적용, ‘날짜가 전부 다른 예약 배송 상품과 일반 배송 상품 구매시 무료배송 쿠폰 사용 가능’ 등의 웃지 못할 꿀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테트리스 하듯 예약배송비를 안내기 위해 주문 물품 조합을 어떻게 해서든 짜냈다”라면서 “이렇게까지 해서 화장품을 구입해야 하나 싶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예약 배송비를 별도로 지불해야하는 탓에 올리브영 말고 해당 제품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상당했습니다. 별도로 배송비를 지불하면서 기다리느니 재고가 있고 무료배송 혜택이 있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죠.
이 때문에 예약배송 상품들을 차라리 한꺼번에 같이 받게 해달라는 ‘합배송’에 대한 목소리도 큽니다. 예약배송비를 여러 번 지불할 바에는 조금 더 기다려서 한꺼번에 배송을 받고 싶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유통 채널의 경우 소비자에게 합배송을 받을지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합배송 도입 검토와 관련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내부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남겼습니다.
올리브영은 이제 K-뷰티를 상징하는 곳 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럴수록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하지 않을까요.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