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위젯만 사라지는 경우, 업데이트 아예 안되는 경우 등 보고
정비소, "기다리면 해결된다"는 이야기만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에 진행된 4차 펌웨어 OTA 업데이트 이후 차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잘 쓰던 기능이 없어지는 등 여러 불편 사항들이 누적되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는 지난 13일 4차 펌웨어 OTA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에 공조장치 위젯을 추가되고 게임과 노래방 기능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부분이다.
비교적 간단한 업데이트지만 구동 과정에서 여러 오류들이 보고되며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가장 흔히 보고되는 오류는 업데이트 이후 메인 홈화면에 위젯이 사라지는 현상이다. 원래는 여러 위젯들이 홈화면에 떠 있어야 하는데 업데이트 이후 모든 위젯이 사라져 주행 중 당황했다는 다수의 후기가 존재한다.
메인 화면은 운전을 하면서 조작해야 하는 만큼 위치와 기능이 손에 익어 있어, 화면 오류가 지속될 경우 운전자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
올해 5월 그랑 콜레오스를 구입한 한 차주는 "업데이트 이후 오히려 성능이 안좋아지는 경우들이 있어 고민하다가 업데이트를 실시했는데, 내 차가 오류에 당첨될 줄은 몰랐다"며 "지난주 수요일(19일)에 업데이트를 했는데 아직도 메인화면 위젯이 안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노코리아 정비센터는 "비슷한 경우들이 몇 건 있었다. 보통 며칠 후면 복원이 되니 조금 더 기다려 보시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 외에도 티맵 등 특정 위젯이 안보이는 경우, 업데이트를 원해서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진행이 안되는 경우 등 다양한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오류들은 시간이 지나도 복구가 안될 경우 소프트웨어 초기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자 소비자들은 르노코리아의 소프트웨어 성능에 의구심을 가지며 불안해 하고 있다.
한 차주는 "요즘 차는 물리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지 않나. ADAS나 주차보조 등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성능에 안전을 맡기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런 오류들이 발생하니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소비자와의 소통도 문제, 잘쓰던 기어 변경음 왜 뺐나
업데이트의 기능적 오류 만큼이나 소비자와의 소통 부재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업데이트로 기어 변경음이 없어졌는데 차주들 대다수가 회사측 판단에 의문을 갖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의 기어 조작은 버튼식으로 확실히 기어가 변경됐는지 직관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효과음은 꼭 필요했다는 의견이다.
반면 출시 초기때부터 크기가 너무 크다고 지적돼 왔던 '웰컴 사운드'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아무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회사가 차주들의 니즈를 정확히 캐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데이트 오류에 대한 회사측의 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4차 업데이트 오픈 직후부터 문제가 제기돼 왔는데, 회사측에서 공식적으로 해결 방안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식 정비센터들도 모두 "시간이 지나면 복구가 된다"는 식의 임상적인 해결책만 제시하고 있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차주는 "내 차의 경우 업데이트 이후 메인화면에 위젯이 사라졌다가 며칠 뒤에 다시 복구가 됐다. 그런데 다음날 다시 차에 시동을 걸어보니 또 다시 위젯들이 사라져 있었다. 이번 오류에 대해 회사측에서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