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생명, 데이케어센터 개소 등 요양시장 본격 진출...신성장 동력 확보 전략
- 자본잠식 해소 노력 수행...내실성장 위해 상품·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양화 박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자본건전성 악화로 위기에 직면한 KDB생명이 요양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짐찍고 본격적 진입 채비에 나섰다. KDB생명은 지난 3월 한국산업은행 자회사 편입 이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며 이번 요양사업 진출을 기회 삼아 기업가치 제고와 재매각을 시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에 정원 95명 규모의 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하며 요양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 하반기에는 광주광역시에 2번째 데이케어센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고령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장기요양 수요도 증가하고 요양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생보사들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만큼 성장성 높은 요양사업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요 생보사들이 연이어 요양시설을 개소하는 등 관련 사업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데이케어센터는 가정 내 보호가 어려운 고령자를 일정 시간 동안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시설이다. 현재 생명보험업계에서는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가 자회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데이케어센터를 개소·운영 중이다. 또한 삼성생명도 올해 초 전담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요양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며, 하나생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요양사업 자회사 설립을 승인받고 관련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생명보험사들은 초고령화 사회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시니어 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KDB생명 역시 부수업무로 주간보호센터 운영 및 장기요양 서비스 제공 등을 신고하며 요양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요양사업을 통해 기존 보험상품과 연계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KDB생명은 IFRS17 시행 이후 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해 영업력을 끌어올리며 CSM(보험계약마진) 확보에 집중해왔다. 올 1분기 기준 KDB생명의 CSM 잔액은 904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 증가했다. 올 1분기에만 신계약을 통해 확보한 CSM은 744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중으로 CSM 규모는 1조원이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악화되고 있는 자본건전성 지표는 보험계약자와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158.2%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상회한 수준이다.
이에 더해 KDB생명은 올 3월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금융감독원 재무상태 점검을 받기도 했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순자산이 자본금보다 적어진 상태로, 3월말 KDB생명의 자본총계(자기자본)는 △1348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127%로 집계됐다.
이에 KDB생명은 "IFRS17 제도 도입 후 보험계약을 시가로 평가하고, 시장 금리 하락 및 감독 당국의 보험부채 평가 할인율 추가 인하 조치 등 외부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돼 자본잠식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실제 보험금 지급 여력이나 현금 유동성 부족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험회사의 실질적인 지급 능력이나 가입고객 계약의 보장 안정성과는 별개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내·외 환경 극복 및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상품 및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견고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