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 출신 대신 '학계·회계 전문가' 발탁
- 여성이사 비율, EU 기준 40% 달성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KB금융지주가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금융당국 출신이 아닌 학계와 회계업계 전문가를 발탁하고 여성 사외이사 비율 42%를 유지하며 이사회 구성의 균형을 도모했다.
20일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금융정책과 ESG 전문가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두 후보는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천 프로세스를 세 단계로 구분했다.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과 평가, 최종 추천 단계를 거치며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 조회도 했다.
2023년 말 기준 KB금융그룹의 사외이사 후보군은 금융, 경영, 재무·리스크관리·경제, 회계, 법률·규제, 디지털·IT, ESG·소비자보호 등 7개 전문분야에서 총 116명으로 집계됐다.
차은영 후보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과 금융감독원 자문위원을 지낸 금융정책 전문가다. 김선엽 후보는 한미 공인회계사이자 ESG 전공 경영학 박사로 금융회사 M&A와 중장기 전략 컨설팅 경험을 보유했다.
이번 인선은 금융당국 출신 대신 학계와 회계업계 전문가를 선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융업계는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의 실무 경험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KB금융은 ESG 경영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부터 ISSB 기준을 도입했고,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전 부문 A+ 등급을 받았다. DJSI에서도 8년 연속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한편, 신임 후보 선임 후 KB금융 이사회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2%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신한금융지주 27%(11명 중 3명), 하나금융지주 17%(12명 중 2명), 우리금융지주 25%(8명 중 2명)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KB금융의 여성 이사 비율은 유럽연합(EU)이 2026년까지 상장기업에 요구하는 최소 기준인 40%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EU는 집행·비집행이사를 모두 포함할 때 전체 이사진의 33% 이상을 여성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사추위는 "두 후보의 합류로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선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주 권익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