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주담대, 10월 +1조9000억원서 지난달 +2조6000억원... 증가폭 크게 늘어
금융권 관계자 "풍선효과 커지는 2금융권 가계대출 모니터링 필요"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축소됐지만 대출규제 강화로 은행권 대신 2금융권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금융권 일부 업권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은행권을 추월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통상 1~2월이 주택 거래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는 2금융권에 대한 심도 있는 가계대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은 1월 +9000억원, 2월 -1조9000억원, 3월 -4조9000억원을 기록하다가 4월 +4조1000억원으로 반전되며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5월 +5조3000억원, 6월 +4조2000억원, 7월 +5조2000억원, 8월 +9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
급증세가 진정된 건 9월부터다. 9월 +5조3000억원, 10월 +6조5000억원, 지난달 +5조1000억원으로 기세가 다소 꺾인 상황이다.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에 대출 요건은 강화하고 한도는 줄이는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폭은 크게 꺾이지는 않고 있다. 대출 수요가 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탓이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2금융권은 증가폭이 전월 대비 확대되면서 은행권보다 증가세가 커졌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9000억원 증가해 직전 월(+3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절반이나 줄었다. 정책성 대출은 보금자리론 감소세 축소 등으로 지난달 2조3000억원 늘어나 10월(+2조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10월 +1조5000억원을 기록했던 은행 자체 주담대는 지난달 -800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 외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은 10월 +3000억원에서 지난달 +4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의 경우 3조2000억원 늘었다. 10월 +2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5000억원 확대됐다. 특히 2금융권 주담대는 10월 +1조9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커졌다.
2금융권 기타대출은 10월 +8000억원에서 11월 +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2금융권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1조6000억원), 보험(+6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6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한편,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담대는 4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도 같은 기간 +3조6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증가폭이 10월 +3000억원에서 지난달 +4000억원으로 소폭 커졌고, 10월 8000억원 증가했던 2금융권 기타대출은 지난달 +6000억원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