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금융당국 압박에 가계대출 금리는 줄인상
가계대출와 주담대 금리 모두 3개월 연속 상승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국내 기준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024년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37%로 전월대비 0.03%p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8월 연 4.48% ▲9월 연 4.62% ▲10월 연 4.67%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는 금융기관이 해당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액으로 가중평균한 통계로서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나타내주며, 금융저축을 하거나 일반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의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해당 통계에서 수신은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제외됐고, 대출은 당좌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제외됐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하향 조정에 나섰지만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를 인상하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올리고 있다.
실제 가계대출 금리는 0.32%p 오른 4.55%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1월 4.68% 이후 최대 수준인데다, 상승폭 역시 지난 2020년 9월(+0.44% 포인트) 이후 최대폭 증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05%로 0.31%p 올라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4%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4.16%) 이후 처음으로 상승폭은 2022년 9월(+0.44%p)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은행의 이익 기반인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도 두 달째 커지고 있다. 예금은행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평균 1.3%p로 8월 1.13%p보다 0.17%p 확대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 초 당국에 제출한 연말까지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는 게 급선무"라며 "당분간 대출 금리 인하는커녕 대출 취급 확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10월 말 잔액 기준 예금은행의 총수신금리는 연 2.57%로 전월말 대비 0.02%p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4.79%로 전월말대비 0.04%p 하락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