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57.1弗…전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직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름방학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여행객이 늘어 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불어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쇼핑몰이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운 영향도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7~9월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57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51억8000만 달러)보다 10.1% 늘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51억8500만 달러다.
이는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고 여름방학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해외구매액은 지난 2분기 14억7000만 달러에서 3분기에는 14억100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집계에서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 2분기 659만8000명에서 3분기에는 717만3000명으로 8.7% 증가했다.
사용한 카드 숫자도 늘었다. 거주자가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국내 카드 장수는 1854만5000장으로 전분기보다 5.8%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0% 확대됐다. 1장당 사용금액은 308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4.1%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39억4천만달러)와 체크카드(17억6천600만달러) 사용액이 각 5.6%, 21.4% 늘었다.
안주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팬데믹 이후 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확 줄었다가 회복이 되는 과정으로 본다"며 "해외 직구액도 포함돼있어 4분기에 증가세를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