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1분기 순익 전년비 30% 급증한 반면…"운용사 40%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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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1분기 순익 전년비 30% 급증한 반면…"운용사 40% 적자"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6.0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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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수탁액 증가 및 ETF 성장세 기여
수수료 수익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
적자 운용사 비율 42.9%…수익 양극화
금감원과 보험업계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적자를 보는 운용사도 늘어나며 업계 내 수익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모양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수익은 직전 분기 대비 6.9%가량으로 소폭 감소했다"라고 했다.

이어, "반면, 판매관리비와 증권투자 손실 감소 등으로 영업비용은 23.7%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라며, "직전 분기 대비 대폭 감축된 비용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약 30% 증가했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4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468개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5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3534억원) 대비 54.9%, 전년 동기(4277억원) 대비 29.5% 증가한 수치다.

자산운용업계는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수탁액이 늘고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3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568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5조7000억 원 증가했으며,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 모두 지난해 말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수탁고는 976조5000억원으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수치는 각각 375조1000억원, 6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는 MMF, 주식형, 채권형 위주로 성장했고 후자는 채권형, 부동산, 혼합자산 중심으로 커졌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91조8000억원이다. 유형별로 보면 채권형(443조6000억원), 주식형(95조5000억원), 혼합자산(11조8000억원) 등 순이었다.

또한,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은 14.6%로 전년 동기 대비 3.5%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지만, 일반 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전체 468개 회사 중 267곳이 흑자를 냈고, 201곳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회사 비율은 42.9%로 지난해보다 4.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지만 일반 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적자 비중이 다소 증가했다"라며 "MMF 모니터링을 매주 실시하는 등 특이 사항 발생 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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