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일반인 등 비연예인의 '모큐멘터리' 인기
과거 주류업계 광고엔 흔히 ‘입간판 여신’으로 불리는 유명 연예인들이 모델로 출현하면서 간판 모델이 ‘당대 최고 톱스타’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류 광고에서 연예인들이 빠지고, 전문가·일반인 등 비연예인의 이야기를 담은 ‘모큐멘터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양상이다.
‘모큐멘터리(mock+documentary)'는 흔히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 혹은 ’다큐픽션‘ 다큐드라마’ 등으로 불리는데 허구 상황을 마치 실제 상황처럼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일컫는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모큐멘터리는 기존 다큐멘터리의 사실감과 ‘픽션(fiction)’물의 극적인 연출을 모두 지니고 있다”며 “신뢰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제고시킬 수 있는 장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하이트진로는 이날 자사의 굿즈인 ‘테라 쏘맥타워’의 신규 광고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테라 쏘맥타워’ 광고는 ‘페이크 다큐’의 일종으로 물리학 박사 김상욱 교수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쏘맥을 개발해 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하이트진로는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와 비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가 목적성에서 차이점을 지니며 전문가를 등장시킨 이번 ‘모큐멘터리’ 광고를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연예인이 광고 모델이 될 경우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을 할 수 있으나, 이번 ‘굿즈’ 제품의 경우엔 전문가의 신뢰성이 광고의 목적과 더 부합했다”며 “전문성을 강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 색다르고 재미있는 광고를 제작해 현재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 주류업체인 오비맥주도 최근 ‘카스’의 TV 광고에서 연예인 대신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광고 영상에서는 일상에서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차례로 보여주며 ‘진심을 보여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메시지와 함께 ‘맥주 한 잔’에 담긴 의미들을 전달했다.
오비맥주는 유명 광고 모델에 의존하는 대신 동시대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카스의 티비 광고에는 유명 모델이 출연하지 않지만 맥주 한잔을 통해 직장 동료를 응원하거나 칭찬하거나 설레는 마음을 고백하고 새로운 가족을 환영하는 등 마음 표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주류업체들은 연예인의 유명세로 제품을 홍보했던 기존 광고에서 벗어나 전문성이나 몰입감을 형성하는 등 비연예인을 통한 광고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