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는 지금] 실적발표서 주주환원 공개…시장 달랠 '빅 카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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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는 지금] 실적발표서 주주환원 공개…시장 달랠 '빅 카드' 기대감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10.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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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잔여 환원 재원 80조원 전망…차기 정책도 관심
SK하이닉스, 추가 환원 40조원 가능성…특별배당 주목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도 반도체주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잔여 환원 재원 배분과 SK하이닉스의 특별배당 여부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각각 3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양사 모두 AI발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12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실적이 확정되면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SK하이닉스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98조2257억원, 영업이익 76조9640억원이다.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주주환원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최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해 왔다. 추가 매입이나 현금배당 등 새로운 환원책이 제시되면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3분기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현금배당하고, 나머지 재원은 내년 1월 연간 실적 확정 이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환원할 계획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3분기 배당 규모와 함께 잔여 재원의 활용 방향에 대한 설명이 나올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8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KB증권은 올해 주주환원 재원을 최대치인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금배당 70조원과 자사주 소각 40조원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3분기 배당으로 예정된 30조원을 제외하면 추가 환원 규모는 80조원 수준이다. 다만 이는 증권사의 추정치로, 실제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는 회사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도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기존에 적용해 온 2024~2026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환원 정책은 올해 마무리된다. 내년 이후에도 같은 기준을 유지할지, 환원 규모를 확대할지가 관전 요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는 기준을 차기 3개년에도 적용할 경우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140조원에서 약 600조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실적 발표에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고, 최근 매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미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추진한 만큼 이번에는 특별배당이나 추가 자사주 매입 등 후속 환원책이 제시될지가 핵심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회사가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데다, 반도체 사업에서 강한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 본부장은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현금 창출력을 고려하면 양사의 대규모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특별배당 재원으로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일본 키옥시아 인수에 참여해 투자했고, 이후 키옥시아 상장과 주가 상승으로 상당한 투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SK하이닉스는 해명공시를 통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투자 차익 추정치와 실제 회수한 현금이 다를 수 있는 만큼, 특별배당 규모와 실행 여부는 회사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양사의 이익 증가가 실제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잔여 환원 재원의 배분과 차기 정책 방향, SK하이닉스는 추가 환원 규모와 특별배당 여부가 관건이다. 아울러 대규모 환원책이 주가에 힘을 보태려면 일회성 배당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원책이라는 신뢰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회성 배당에 그치지 않고 실적 성장과 투자 여력을 유지하면서 환원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중장기 실적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돼야 주주환원 확대도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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