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는 지금] 3분기 어닝 시즌 개막…합산 영업익 185조원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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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는 지금] 3분기 어닝 시즌 개막…합산 영업익 185조원 넘을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10.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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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잠정 영업익 '107조'…반도체 사업 수익성 주목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 전망…HBM4 경쟁력 관건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3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양사 모두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과 메모리 호황의 지속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양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8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공개한 잠정실적에서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98조~100조원, 영업이익 약 77조원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76조9640억원, 매출 전망치는 98조2257억원이다. 이 정도 규모의 실적이 실현되면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하게 된다. 영업이익률도 78%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을 뒷받침하는 공통 요인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도 늘어나면서 메모리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HBM 생산에 첨단 D램 생산능력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범용 메모리 공급까지 빠듯해지면서 가격 상승이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이익 규모뿐 아니라 수익성을 뒷받침한 사업별 성과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이익 규모와 HBM4 공급 확대 성과가 주목된다. 잠정실적만으로는 사업부별 수익성을 알 수 없는 만큼, 확정 실적을 통해 메모리 사업의 이익 기여도와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 및 DX부문의 실적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HBM4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삼성전자는 HBM4 공급 확대를 통해 기존 시장 선두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려 하고 있다. 실제 출하량과 매출 기여도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HBM4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더라도 수율과 생산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수익성 개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HBM 시장에서 확보한 우위를 차세대 제품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HBM4 공급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고객사의 제품 출시 일정과 인증, 실제 출하량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HBM4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양사 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제품에서도 주도권을 지킬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향후 실적을 좌우할 변수는 내년 메모리 공급계약과 가격 흐름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더라도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이 본격적인 공급 증가로 연결되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 반대로 HBM 생산 확대가 범용 메모리 공급을 제약하고 AI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실적 발표는 양사의 이익 규모를 확인하는 동시에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HBM4 추격 속도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우위 유지 여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 등이 맞물리면서 양사의 중장기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양사의 수익성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HBM4 공급 경쟁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가격 흐름과 고객사들의 투자 지속 여부가 실적의 추가 개선 폭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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