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커지자 발행어음 금리 경쟁 가열…증권사 5%대 특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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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커지자 발행어음 금리 경쟁 가열…증권사 5%대 특판 잇따라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10.20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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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월 들어 1400포인트 급락...고금리 발행어음 관심 확대
키움증권 연 5.8% 최고...하나·한투·NH도 5%대 특판 경쟁
삼성·메리츠 등 후발주자 가세...증권사 고객 자금 확보전 치열
발행금리 상승에 조달비용 부담...운용수익·유동성 관리 중요성 커져
[출처=ChatGPT 생성형 이미지, 각 사]
[출처=ChatGPT 생성형 이미지, 각 사]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지정학적 불안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사들이 연 5%대 발행어음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규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으로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권사들의 조달비용과 수익성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증시 급락 속 연 5%대 발행어음 특판 경쟁...키움증권 연 5.8%로 최고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일 6971.35에서 이날 오후 3시 00분 기준 5531.11로 하락했다. 이달 들어 144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인 3%대 후반보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발행어음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하나증권V' 출시를 기념해 연 5.7% 금리의 1년 만기 발행어음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판매 기간은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이며, 총판매 한도는 500억원, 1인당 가입 한도는 500만원이다.

키움증권도 한글날을 기념해 3개월 만기 연 5.8% 발행어음 특판을 출시했다. 총판매 한도는 100억원, 1인당 가입 한도는 100만원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1일 연 4.3% 금리의 첫 발행어음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2일부터 같은 금리의 2차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총판매 한도는 1000억원이며, 고객별 가입 한도는 100만원부터 3억원까지다. 일반 발행어음 중 적립형 상품에는 연 4.6%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들도 높은 금리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신규 고객 등을 대상으로 1년 만기 연 5.0%, 6개월 만기 연 4.7% 특판을 진행한다. 기존 고객에게도 각각 연 4.4%, 4.1%의 금리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달 말까지 181일 만기 연 4.7%, 1년 만기 연 5.0%의 나무 특판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 진입에 경쟁 심화…조달비용 부담도 확대

특판을 진행하지 않는 증권사들도 1년 만기 발행어음에 연 4% 안팎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연 4.05%, KB증권은 연 3.95%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달 23일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메리츠증권도 이달 말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들은 높은 금리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자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 경쟁에 대응하는 양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발행어음이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에 일정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상품으로,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증권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발행어음은 고객에게 약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발행금리가 높아질수록 운용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특히 기준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금리로 확보한 자금을 충분한 수익률로 운용하지 못하면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발행어음 잔액이 늘어날수록 만기 상환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도 중요해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과 증권사 간 발행어음 경쟁이 맞물리면서 자금조달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조달한 자금을 수익성 있는 자산에 운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 발행어음 규모가 커질수록 유동성 관리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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