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연임 가능성↑...함영주號 2기 인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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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연임 가능성↑...함영주號 2기 인사 주목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10.1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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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순익 2731억원·그룹 기여도 11.4%…실적 반등에 연임 명분
취임 첫해 대규모 충당금 반영 후 흑자 전환…발행어음 사업 진출도 성과
전임 이은형 부회장 지주 전담 선례...함영주 2기 체제 역할 조정 주목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임 이후 실적 개선을 이끌고 발행어음 사업 진출까지 성사시키면서 연임 명분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임하며 그룹의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함영주 회장 2기 체제에서 증권 대표직을 유지할지, 지주 업무에 전념할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강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 만료된다. 지난 2023년 1월 하나증권 대표로 취임한 강 대표는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도 연임할 경우 2027년까지 5년 연속 하나증권을 이끌게 된다.

연임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근거는 실적 개선이다. 하나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4.6%에서 올해 11.4%로 높아지며 비은행 계열사로서 실적 기여도를 확대했다.

강 대표는 취임 첫해부터 단기 실적 악화를 감수하며 부동산금융 부실 정리에 나섰다. 하나증권은 2023년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26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조직개편과 위험자산 정리 등을 추진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2024년 225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에도 212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취임 첫해 대규모 충당금을 한꺼번에 설정해 부동산금융 손실을 반영하는 것은 경영진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당장의 실적 악화를 감수하면서 과거 부실을 정면으로 다룬 것은 강 대표였기에 가능했던 결단"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사업 진출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올해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6월 말 약 1조원이던 발행어음 잔액은 이달 1조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2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강 대표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업무에 전념하도록 역할을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 대표는 현재 그룹의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해당 부문과 생산적금융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그룹 차원의 투자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84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공급 목표도 당초보다 1조6000억원 늘린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생산적 금융은 은행의 기업대출과 증권의 모험자본 투자 등 계열사 간 협업이 필요한 사업으로, 이를 총괄하는 강 대표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전임자인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인사는 강 대표의 향후 거취를 가늠할 만한 사례다. 이 부회장은 2021년 3월 하나증권 대표로 취임해 지주 부회장을 겸임하다가 2022년 말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당시 하나금융은 강 대표를 신임 하나증권 대표로 선임하는 대신 이 부회장이 그룹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조정했다.

강 대표의 거취는 함영주 회장의 2기 경영체제와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함 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2028년 3월까지 그룹을 이끈다. 강 대표는 함 회장의 하나은행장 재임 시절부터 중용된 인물이다.

결국 강 대표의 연임 여부는 함 회장이 2기 경영에서 추진하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 전략 속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의 실적 회복을 이끈 강 대표에게 경영 연속성을 맡길지, 지주 차원에서 투자금융 관련 역할을 확대할지가 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강 대표는 영업점 시절부터 함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하나증권의 실적 정상화는 물론 하나UBS자산운용 편입과 발행어음 사업 진출 등 굵직한 경영 현안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하나증권 등 6개 주요 관계사의 CEO 승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달 말까지 관계사별 후보군을 3명 이내로 압축하고 심층면접과 프레젠테이션(PT) 등을 거쳐 12월 초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나증권.
하나증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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