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피지컬AI 매출 에이전트AI 처음 넘어…사업 구조 재편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마음AI가 정부의 완전자율운항선박 개발 프로젝트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피지컬AI(Physical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기업용 챗봇과 인공지능 콜센터(AICC) 등 에이전트AI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건설장비와 방산, 조선·해양 등 실제 산업 장비를 AI로 제어하는 영역으로 사업군을 넓히는 모습이다.
사업 전환 과정에서 기존 에이전트AI 매출 감소로 올해 상반기 전체 외형은 축소됐지만 피지컬AI 매출이 처음으로 에이전트AI를 넘어서는 등 매출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두산밥캣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장기간 진행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까지 맡으면서 산업용 피지컬AI 레퍼런스도 확대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음AI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전담하는 '완전자율운항선박 전선(Ship-wide) 자율안전관리 통합 대응플랫폼 개발' 신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과제 수행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6년 6개월이다. 총 사업비는 261억7601만원으로 정부출연금 190억원과 민간부담금 71억7601만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마음AI에 배정된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85억5000만원이다.
이번 과제에서 마음AI는 완전자율운항선박에서 화재와 침수, 가스누출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AI가 이를 감지·판단하고 선내 안전설비와 연계해 스스로 대응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 사고 감지를 넘어 실제 안전설비를 제어하고 조치 결과까지 확인하는 '폐루프(Closed-loop)' 기반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마음AI가 추진하고 있는 피지컬AI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과 맞닿아 있다. 마음AI는 자체 기술인 WoRV(World Model for Robotics and Vehicle control)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이동체와 제조용 로봇, 산업장비 등을 AI가 직접 인지·판단·제어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두산밥캣의 로더 무인화 사업을 11억2000만원 규모로 수주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10 무인화와 전투용 무인수상정, 기뢰전 해양무인체계 등 국방 분야에서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조선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마음AI는 이달 한화오션과 21억원 규모의 '선박 자율 용접 AI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소 제조공정 자동화에서 고객사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선박 운항 단계의 자율화까지 기술 영역을 넓히게 된 셈이다.
특히 기존 해양 무인체계 사업과도 기술적 접점이 있다. 마음AI는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기뢰전 해양무인체계 등 해양 방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선박 데이터를 AI가 인지·판단하고 물리적 설비까지 제어하는 기술을 확보할 경우 조선·해양 분야의 추가 사업을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피지컬AI로 사업 중심축을 옮기는 과정에서 실적은 아직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마음AI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6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3억4900만원보다 3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약 35억원에서 51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존 주력인 에이전트AI 매출은 2024년 약 76억원에서 지난해 약 68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2억8900만원까지 줄었다. 반면 피지컬AI 매출은 2024년 1억원 미만에서 지난해 약 26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3억5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피지컬AI 매출이 Agent AI를 처음 넘어섰다.
아직 피지컬AI 매출이 에이전트AI의 감소분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하면서 전체 외형은 줄어든 상태다. 다만 6월 말 기준 수주잔고 24억1700만원에는 두산밥캣 로더 무인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10 무인화, 해양 무인체계 등 피지컬AI 사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마음AI는 향후 피지컬AI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시프트하며, 내년까지 기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가시화됐다는 입장이다.
마음AI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등 업계 흐름이 피지컬AI 쪽으로 급격히 확대됐는데, 마음AI는 선제적으로 업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아직 실제 기업 보다는 국가 차원의 실증 사업이 많아 이를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고 특히 국방과 제조에서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