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반등에 웃는 아기용품 브랜드들…입소문 육아템은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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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반등에 웃는 아기용품 브랜드들…입소문 육아템은 ‘품절 대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9.2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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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0.72명→2025년 0.80명…2년 연속 합계출산율 상승
출생아 수도 23만명대에서 25만명대로…육아시장 수요 회복 기대
조리원·산부인과부터 인기 육아용품까지 ‘출산 준비’ 경쟁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출산율이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온 끝에 반등하면서 육아용품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출산율이 과거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조리원과 산부인과 등 출산을 준비하는 현장부터 인기 육아용품 시장까지 수요 증가를 체감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산율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육아용품 시장에도 활기가 찾아오고 있다. [사진=서영광 기자]
출산율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육아용품 시장에도 활기가 찾아오고 있다. [사진=서영광 기자]

통계상 출산 시장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457명으로 전년보다 1만6140명, 6.8%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0.80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상승했다. 지난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던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한 것이다.

출생아 수 역시 지난 2023년 23만28명에서 2024년 23만8317명, 2025년 25만4457명으로 증가했다. 단순히 출산율 지표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 실제 출생아 규모도 함께 늘어난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는 흐름이 관찰됐다. 통계청의 지난 1월 인구동향에서는 월간 합계출산율이 0.99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0명 증가했다. 다만 월별 수치는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연간 출산율과 동일한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이 같은 변화는 출산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육아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특정 제품이 ‘국민 육아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 제품을 미리 확보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인기 상품의 경우 원하는 시기에 바로 구매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품절이 발생하면 새 상품을 구하기 위해 여러 판매처를 찾아다니거나 중고 거래 시장까지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있다. 일부 인기 제품은 중고 거래 가격이 새 상품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육아용품의 높은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거론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토케의 유아용 의자 ‘트립트랩’이 꼽힌다. 성장 단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육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다. 특히 출산·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특정 색상이나 구성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구매 수요가 더욱 몰리는 양상이다.

출산 준비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시점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산후조리원이나 병원 예약뿐 아니라 아기 침대, 카시트, 유모차, 수유용품, 식탁의자 등 출산 이후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입소문을 탄 제품의 경우 출산 시점에 맞춰 구매하려다 품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사전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최근의 출산율 상승만으로 아기용품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합계출산율인 0.80명은 지난 2023년보다 높아졌지만 이 역시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출생아 증가가 일시적인 반등인지 구조적인 출산 증가로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통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업계에서도 단순히 출산율 상승 자체보다 실제 출생아 수와 육아 소비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유아용품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최근에는 출산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미리 알아보고 인기 상품은 재고가 있을 때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출생아 수 증가가 실제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지, 또 어떤 품목에 수요가 집중되는지를 업계에서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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