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외형 성장에 생산성 개선 더했다...점포당 예수금 5대 은행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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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외형 성장에 생산성 개선 더했다...점포당 예수금 5대 은행 중 1위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9.1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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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점포당 예수금 8011억원...전년 동기보다 7.2%↑
점포당 대출금도 1년 새 5% 증가한 5742억원...신한銀 이어 두 번째
직원당 충전이익 2억4200만원...지난해 상반기 대비 1.3%↑
평균 인원 63명 늘어...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인력·1인당 이익 동반 ↑
점포·인력 소폭 증가 속 생산성↑...기존 영업 자원 활용 효율 높이며 내실 강화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하나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영업점당 예수금이 8000억원대로 올라서며 5대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국내 영업점 수와 인원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난 가운데 점포당 수신 규모와 직원당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 역시 동반 확대됐다. 조직 규모에 큰 변화 없이 수신과 이익을 키웠다는 점에서 하나은행이 기존 영업 자원의 활용 효율을 높이며 성장의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이 5대 은행의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의 영업점당 예수금은 8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7470억원)보다 7.2%(541억원) 증가한 규모다.

영업점당 예수금은 국내분 예수금의 기간 중 평균 잔액(기중평잔)을 평균 국내 영업점 수로 나눈 수치다. 개별 지점이 직접 유치한 예금액을 뜻하지는 않지만, 점포 수 대비 은행의 수신 규모를 보여주는 생산성 지표로 활용된다. 

올 상반기 5대 은행 가운데 점포당 예수금이 8000억원을 웃돈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했다. 타 은행의 경우, 신한은행 7938억원, 국민은행 7393억원, 우리은행 6773억원, 농협은행 4272억원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평균 영업점 수가 소폭 늘어난 가운데 점포당 예수금도 증가했다는 점이다. 하나은행의 평균 국내 영업점 수는 지난해 상반기 570개에서 올해 상반기 572개로 0.35%(2개) 늘었다. 달리 말하면 점포 수보다 예수금이 더 빠르게 늘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점포당 실적 개선은 수신뿐 아니라 대출에서도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영업점당 대출금은 574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468억원)보다 5%(274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자금을 확보하는 수신과 이를 운용하는 대출 양쪽에서 점포당 실적이 5대 은행 중 상위권이었다. 올 상반기 하나은행의 영업점당 대출금은 신한은행(577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국민은행은 5705억원, 우리은행은 5105억원, 농협은행은 3414억원이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 운영에는 임차료 등 거래 규모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비용이 있다"며 "기존 점포망을 활용해 여수신을 확대하면 고정비 부담을 더 넓은 영업 기반에 분산할 수 있어 비용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여수신 규모에 이어 직원당 이익 지표도 개선됐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2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3900만원)보다 1.3%(300만원) 늘었다. 충전이익은 영업경비를 반영하되 각종 충당금 적립 비용과 법인세 비용을 차감하기 전의 이익으로, 국내분을 평균 국내 인원으로 나눈 직원당 수치는 인력 대비 이익 창출력을 보여준다.

하나은행의 직원당 충전이익은 신한은행(2억4400만원)에 이어 5대 은행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국민은행은 1억8300만원, 우리은행은 1억5800만원, 농협은행은 1억5200만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후 기준)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인원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의 평균 국내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1만1645명에서 올해 상반기 1만1708명으로 0.54%(6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나머지 4개 은행의 평균 국내 인원은 모두 감소했다. 즉, 평균 인원과 직원당 충전이익이 동시에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뿐이라는 뜻이다. 하나은행으로서는 직원 수 감소에 따른 지표 상승 효과 없이 이익 생산성을 높인 셈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충전이익은 은행이 대손비용을 감당하는 1차적인 재원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며 "조직 운영의 효율을 높여 이익을 꾸준히 확보하면 필요한 충당금을 쌓으면서 인력 육성이나 시스템 개선에 투자할 여지도 커진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는 경쟁력 있는 수신금리와 고객군·시기별 우대 예적금 상품,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디지털 채널 확대와 디지털·AI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꾸준히 추진한 점이 생산성 유지와 개선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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