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삼성바이오 주요주주 삼성물산·전자, '최대물량 참여' 2조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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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삼성바이오 주요주주 삼성물산·전자, '최대물량 참여' 2조 쏠까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9.0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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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대상 '3조 유증' 온라인 설명회 개최
"참여 긍정적 기대감" 밝혀, 최대물량 참여 유력
반기 현금 2조...내년 투자 앞선 선제 조달 성격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기업설명회 화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기업설명회 화면.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스위스 펩타이드 전문 기업 폴리펩타이드 인수를 위해 3조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카드를 꺼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주요주주 청약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약 최대치인 120% 청약에 참여한다면 양사에서만 약 2조원이 넘는 유동성이 투입될 수 있다.  

유승호 삼성바이오 부사장은 3일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처를 공유하는 온라인 설명회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참여 여부는 각 법인의 이사회 결의사항으로 삼성바이오 측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생산능력 확대 등 향후 대규모 성장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자금조달인 만큼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이 장기 성장계획 달성을 위한 인수·투자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주요주주 측 출자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메모리 호황으로 역대급 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경우 최대 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8월 말 기준 보통주 1993만2350주(43.0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계열회사로 보통주 1444만9944주(31.22%)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구주주 배정물량의 100%를 청약할 경우 각각 약 1조349억원과 7502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초과청약을 포함해 120%까지 청약·배정받을 경우 출자 규모는 각각 약 1조2419억원과 9003억원으로 늘어난다.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28일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3조9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증자 비율은 4.9%로, 예정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132만2000원이다. 설명회 자리에는 유승호 부사장 외에도 김시우 NH투자증권 팀장, 전재완 IR팀장 등이 참석했다.

기존 주주 신주인수권 보장 위해 '주주배정' 방식 선택

유승호 부사장은 삼성바이오가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이 아닌 유상증자 방식을 선택한 데 대해 "당장 차입으로 자금을 마련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피할 수 있지만, 수년에 걸친 대규모 투자를 계속 부채로 감당하면 이자 부담이 커지고 향후 차입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가 발생했을 때 적기에 대응하려면 재무적 완충 능력과 유동성을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미지=삼성바이오로직스 온라인 설명회 화면 캡처.]

회사채 등 부채조달 방식을 택하지 않은 데 대해 유 부사장은 "기준금리 인상기와 높은 국채금리, 회사채 시장 위축, 크레디트스프레드 확대 등을 이유로 현 시점에서 회사채 발행의 경제성이 제한적"이라며 향후 차입 여력 감소 우려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3조원 전액을 차입할 경우 2026년 반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50%대 초반에서 80% 후반으로 상승하고, 차입금 의존도도 한 자릿수에서 20%대 중반으로 높아져 추가 차입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3자배정 방식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배제했다. 그는 "메자닌은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다"며 "특정 투자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제3자배정 방식 역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고, 주주 입장에서는 신주를 받을 기회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수 있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한 배경이다.

노사갈등, 오는 8일 인천지노위 사후조정 예정

폴리펩타이드 인수 시점에 맞춰 대규모 자금조달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반기 투자 집행을 위한 선제 유동성 확보를 꼽았다.

유 부사장은 "폴리펩타이드 인수대금 지급 시점에 맞춰 사전에 자금조달을 완료해 인수합병(M&A) 완결성을 확보하고, 6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를 본격 집행해야 하는 시점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산업 내 CAPA 증설 전망을 고려하더라도, 시장 수급률 또한 2026년 70%대 중반에서 2030년 80%대 초반으로 상승해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져 가동률 우려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노사분규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우려가 작지 않다는 점을 경영진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다며 "지난 8월 27일 제27차 단체교섭까지 완료했으며 오는 9월 8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사후 조정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주주환원 정책은 기존 계획대로 투자계획과 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해 3년 후 재검토해 발표할 예정이다. 액면분할 역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2025년 이후 해당 연도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에서 현금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녹색경제신문>은 2028년 EBITDA 마진 25% 달성을 위한 계획, 항체·mRNA·ADC·오가노이드·펩타이드 등 다른 포트폴리오 진행 상황에 대해 별도 질의했으나 삼성바이오 측은 "계약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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