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부터 초프리미엄까지…맞춤형으로 진화하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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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용부터 초프리미엄까지…맞춤형으로 진화하는 대형마트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8.1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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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창고형·프리미엄으로 세분화…유통업계, 고객별 포맷 전략 강화
1990년대 ‘원스톱 쇼핑’에서 목적형 소비 구조로 전환
대형마트, 단일 업태에서 ‘다중 포맷 산업’으로 변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마트’의 개념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마트가 식품과 생필품, 공산품을 한곳에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원스톱 쇼핑’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소비 목적과 고객층에 따라 매장 형태가 세분화된 상태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코스트코 공세점. [사진=서영광 기자]
코스트코 공세점. [사진=서영광 기자]

최근엔 가정용 장보기를 중심으로 한 전통 대형마트 외에도 외식업자를 겨냥한 식자재마트, 대량 구매 수요를 겨냥한 창고형 할인점, 고급 식재료와 미식 경험을 강조한 프리미엄 식품관 등이 각각 독립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기존 점포를 식품 중심으로 재편하거나 체험형 매장으로 전환하는 등 포맷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대형마트의 시작은 지난 1993년 신세계가 서울 창동에 이마트 1호점을 열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시장에 진입하며 대형마트는 빠르게 확산됐고, ‘한 번에 모든 것을 사는 공간’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과 1~2인 가구 증가, 소비 양극화가 맞물리면서 기존 대형마트 모델은 변화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식자재마트다. 식자재마트는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식당·카페 등 자영업자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대용량 식재료와 업소용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구조다. 지역 상권 중심으로 운영되며, 대형마트보다 가격과 상품 구성이 유연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량 구매 수요를 겨냥한 창고형 할인점도 별도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코스트코를 비롯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맥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매장은 상품 수를 줄이는 대신 대용량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산층 소비자와 대량 구매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프리미엄 식품관이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 SSG푸드마켓, 갤러리아 고메이494 등은 고급 식재료와 수입 식품, 와인, 델리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장보기 공간을 넘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일부 매장은 파인다이닝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해 소비 경험 자체를 확장하고 있다.

기존 대형마트도 변화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식품 중심 매장인 메가푸드마켓을 확대하고, 일부 점포에서는 시식·조리·체험 요소를 강화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점포별로 창고형과 일반형을 구분하는 등 포맷 차별화를 진행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장기적 변화를 온라인 쇼핑 확산과 소비 구조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많이 갖춘 매장보다, 고객 목적에 맞는 상품 구성과 경험 제공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대형마트는 더 이상 하나의 표준 모델이 아니라 고객층과 소비 목적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규모보다 어떤 고객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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