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생명, 올해 보장성보험 신계약 생보업계 대형사 추월...상품라인업 확대 효과
- 농협손보, 작년 일시적 자연재해 영향 벗어나며 수익성 중심 실적 반등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NH농협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들이 올 1분기 보장성보험 확대 등으로 장기적 이익 창출력이 강화된 모양새다. 농협생명의 순익 감소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농협손보의 경우 지난해 일시적 산불 피해로 순익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NH농협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6% 증가했다. 반면, NH농협생명은 같은 기간 58.2% 감소한 272억원 당기순이익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올 1분기 주요 보험사들이 예실차 확대와 투자 환경 악화 영향 등으로 일제히 역성장한 가운데 농협생명도 이같은 대내외 악재를 피해가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농협손보는 지난해 대형 산불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신계약 확대에 힘입어 1분기 개선된 실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실제 농협손보의 원수보험료는 1분기 1조626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01억원) 대비 13.0% 증가했다. 아울러 농협생명은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장기 수익성 지표의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목되는 부분은 양사의 미래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세다. 농협생명의 1분기 CSM 잔액은 연초 대비 2434억원 증가한 4조5179억원을 기록했으며, 농협손보의 1분기 말 기준 CSM 역시 지난해 말(1조5949억원) 대비 722억원(4.5%) 증가한 1조6671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CSM은 보험사 장기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IFRS17 체제에서 CSM 배수가 높은 보장성보험 상품군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농협생명은 시장 트랜드를 반영한 고마진 건강·종신보험 상품라인업을 확대하며 생보업계 보장성보험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 농협생명은 올 2월까지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으로 4조3872억원을 기록하며, 22곳 생보사 중 유일하게 4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규모 면에서는 주요 대형사에 밀리지만 보장성보험 시장에서는 생보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협생명에 이어 삼성생명 3조5438억원, 한화생명 2조5797억원, 교보생명 2조2189억원 순이며, 신한라이프도 2조1058억원으로 2조원이 넘는 보장성보험 신계약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생·손보사 모두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기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주력상품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생보사들은 실질적 수익성 확대를 위해 상품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농협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전 기준 240.0%로 전년 말 대비 8.3%p 상승했으며, 경과조치 후 기준은 407.1%으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농협손보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65.2%까지 하락했던 킥스비율이 수익성 높은 상품 판매 확대 등으로 작년말 170.6%로 상승하는 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농협손보의 경우 지난해 산불 피해 여파로 보험금 지급 증가와 함께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변경 등으로 건전성 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라며 "일시적 자연재해 영향에서 벗어나고 최근 간병보험 등 장기보험 확대 효과로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