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알리바바 제친 LG AI 엑사원…세계 1위 만든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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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알리바바 제친 LG AI 엑사원…세계 1위 만든 비결은?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8.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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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 Tabular 데이터 예측 부문 종합 1위…구글 최신 모델 ‘TabFM’ 앞서
제조·금융 현장 적용 본격화…의료·로봇까지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확장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 AI연구원이 산업 현장 데이터를 겨냥한 특화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범용 언어모델을 넘어 표 데이터와 시계열 데이터 등 실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영역으로 엑사원(EXAONE)의 적용 범위를 넓히며 구글·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앞선 성능을 기록했다.

LG AI연구원은 표 데이터 예측 모델 ‘엑사원 Tabular’와 시계열 예측 모델 ‘엑사원 Forecast’가 각각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엑사원 Tabular는 다양한 산업의 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표를 텍스트로 변환해 처리하는 기존 범용 언어모델과 달리 행과 열의 구조와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정형 데이터 AI 리더보드 ‘TabArena’에서 엑사원 Tabular는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평가점수(ELO)는 1760점으로 구글의 최신 모델 ‘TabFM’의 1749점을 앞섰다.

제조 현장의 이상 탐지와 품질 판정뿐 아니라 고객 이탈, 금융 리스크 등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데이터가 들어올 때마다 모델 전체를 재학습할 필요가 없고, 적은 데이터에서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LG AI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제조와 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분야에서 엑사원 Tabular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실제 사업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배터리 검사 데이터를 활용한 불량 예측 등이 주요 적용 사례로 검토되고 있다.

미래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Forecast’ 역시 글로벌 시계열 예측 리더보드 ‘GIFT-Eval’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을 제치고 제로샷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처음 접하는 분야의 데이터도 추가 학습 없이 예측할 수 있는 범용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TabArena 리더보드 이미지 (사진=LG)

엑사원 Forecast는 판매와 에너지, 경제, 헬스케어, 교통 등 실제 산업 데이터와 약 2조개 규모의 가상 시계열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통해 제품 수요와 원자재 가격, 전력 사용량 등 서로 다른 산업의 시계열 데이터를 하나의 모델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기술은 이미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수요 및 원자재 가격 예측 등에 적용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코스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함께 한국과 미국 증시의 약 8000개 종목을 분석하는 증시 예측 AI 서비스에도 활용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엑사원을 범용 언어모델에서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군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병리학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패스’에 이어 로봇이 시각 정보를 이해하고 실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도 개발 중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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