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구글·AWS와 협력 확대…제조·물류 대외 고객 공략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 CNS가 LG전자의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을 시작으로 피지컬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스템 통합과 운영까지 담당해, 향후 LG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제조·물류 분야 외부 고객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31일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와 국내 최초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CNS는 해당 시설에 자체 피지컬 AI 플랫폼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LG CNS는 이번 사업에서 단순한 IT 인프라 공급을 넘어 데이터 수집·관리 플랫폼 구축과 시스템 통합, 운영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
LG전자가 로봇과 액추에이터 등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보하면, LG CNS가 이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신재훈 스마트팩토리 사업부장 상무는 “LG전자와 국내 최초의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피지컬 웍스 플랫폼과 GPU 기반 AI 인프라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피지컬 웍스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LG전자 프로젝트를 대표 레퍼런스로 확보한 뒤 그룹 계열사와 대외 고객으로 피지컬 AI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제조 현장의 로봇 자동화뿐 아니라 물류와 연구시설,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바일 로봇과 AI 운영 플랫폼을 결합한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구글 딥마인드의 글로벌 ‘트러스티드 테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피지컬 AI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 AI 기술과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2분기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파트너와 AI·로봇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제조·물류 현장에서 기술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증도 진행했다.
피지컬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로봇 사업 경험도 축적하고 있다. LG CNS는 연구소 물류 자동화와 선로 주행 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추진하면서 로봇 및 모바일 자동화 분야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제조·조선·제약 등 산업별 로봇 자동화 수요에 대응해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업황 부진에도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관련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LG CNS는 계열사의 경영 상황에 따라 투자 시기와 규모가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AI·로봇 투자는 단순한 생산설비 증설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 “북미 신공장과 같은 그린필드 프로젝트에서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로봇 전환을 반영해 공장을 구축함으로써 초기 투자비용인 캐펙스와 운영비용인 오펙스를 함께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존 공장에서도 AI와 로봇 기술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안전사고 예방과 운영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