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성장세, 유지율 등 효율 지표 동반 개선...소비자보호 성과 가시화
- 김용태 회장, 금융회사 수준의 위상 확보 통해 소비자 보호 체계 강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IFRS17 도입 이후 보험 판매시장의 GA채널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 하반기 GA업계 숙원사업인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GA업계 '1200%룰' 확대 시행 등 제도 개선이 마무리된 만큼 소비자 보호 체계 강화를 위한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화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GA협회은 올해 핵심 추진 과제로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추진 중이다. GA채널이 보험 판매의 핵심 유통구조로 자리잡은 만큼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통해 상품 판매에 따른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GA를 통한 생명보험 신계약 건수는 약 456만8000건으로 전체 신계약(929만건) 건수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핵심 채널로 떠올랐다.
또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31만9106명으로, 보험사 전속설계사 21만 55856명을 큰 폭으로 넘어서고 있다.
특히 가파른 매출 성장세와 더불어 유지율 등 효율 지표도 동반 개선되면서 소비자보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GA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GA 전체 수입수수료는 전년 15조4155억원에서 18조7498억으로 21.6% 증가했다. 아울러 대형GA를 중심으로 불완전판매율, 계약유지율 등도 개선되면서 영업 효율성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대형GA 전체 불완전판매율은 0.029%에서 0.022%로 0.007%p(22.67%) 감소했으며, 13회차 유지율은 전년 87.97%에서 88.16%로 0.19%p(0.22%) 상승, 25회차 유지율은 전년 69.89%에서 73.73%로 3.84%p(5.49%)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GA채널이 단순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영업 효율성도 동시에 향상되는 등 최근 GA사들이 질적 성장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풀이다.
GA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에 상장된 에이플러스에셋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에이플러스에셋은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총 7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이보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인 인카금융서비스은 지난해 보유하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소각 대상 주식은 약 319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이에 GA업계는 대형GA사들이 금융회사 수준의 위상으로 격상되고 있는 만큼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보험GA협회장은 올해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꼽고, 제반 입법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판매전문회사는 보험계약체결을 대리만 하는 기존 GA와 달리, 보험계약체결을 중개하는 회사를 말한다. 또한 보험상품의 원가에 속하는 사업비를 대상으로 보험사와 인하 협상을 할 수 있어 보험사를 상대로 한 보험료 협상권과 지급권이 허용된다. 하지만 보험모집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이나 일정 수준의 자본금 요건의 신설과 영업행위의 규제가 강화되는 등의 책임 여부도 부과된다.
GA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은 보험업계에서 일찌감치 논의돼왔으나 그간 이해당사자인 보험회사와 GA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생보사 중심의 제판분리 확산과 대형GA의 금융사 수준의 위상 강화 등으로 입법 절차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