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컬리가 선보인 TPO(시간·장소·상황) 맞춤형 패션 콘텐츠 ‘스타일노트’가 플랫폼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방식을 벗어나, 고객의 실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밀착형 큐레이션이 높은 조회수와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컬리에 따르면, 지난 4월 도입된 스타일노트는 ‘가벼운 일상룩’을 시작으로 ‘운동복’, ‘학부모 참관룩’, ‘휴가룩’ 등 총 4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특히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현실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한 점이 주효했다. 지난달 공개된 ‘학부모 참관룩’은 일평균 1.6만 회가 넘는 조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공개된 모녀 시밀러룩 역시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콘텐츠가 지니는 위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의 온라인 쇼핑이 가격과 상품 구색 중심의 ‘검색과 구매’였다면, 현재는 플랫폼이 직접 고객의 취향과 상황을 짚어주는 ‘발견형 쇼핑’으로 진화하고 있다. 컬리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시즌 키워드를 조명하는 ‘트렌드픽’과 패션 전문가가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는 ‘브랜드파인더’ 등 관련 콘텐츠를 연달아 확장해 왔다.
식품과 뷰티 분야에서 다져온 까다로운 큐레이션 역량이 패션 영역으로 이식되면서, 컬리는 단순한 장보기 플랫폼을 넘어 304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퍼스널 쇼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정보 과잉의 시대 속에서 고객의 쇼핑 피로도를 줄이고 명확한 스타일링 해답을 제시하는 콘텐츠 기반의 접근이, 향후 이커머스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