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수익 냈는데 상폐...한투운용 ETF 4종, 상관계수 미달 첫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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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수익 냈는데 상폐...한투운용 ETF 4종, 상관계수 미달 첫 퇴출"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6.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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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상관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ETF(상장지수펀드)가 국내 최초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그동안 ETF 상장폐지는 순자산총액 감소 등 규모 요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비교지수와의 추적 성과를 평가하는 상관계수 기준 미달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4종이 다음 달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ACE TDF2030액티브 적격은 7월 7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며,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는 7월 9일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 사유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 기준 미달이다. 상관계수는 ETF가 비교지수와 얼마나 유사하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116조에 따라 패시브 ETF는 0.9 이상, 액티브 ETF는 0.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해당 기준을 3개월 연속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번 사례는 상관계수 기준 미달로 ETF가 상장폐지되는 첫 사례다. 기존 상장폐지 ETF 대부분은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거래가 부진한 상품이었다. 반면 이번 대상 상품들은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 ACE TDF2050액티브 적격의 순자산총액은 약 630억원,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는 433억원, ACE TDF2030액티브 적격은 163억원,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는 141억원 수준이다.

다만 상장폐지 대상 ETF들의 운용 성과는 오히려 비교지수를 웃돌았다.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지난 23일 기준 170.73%로, 비교지수인 '블룸버그 톱30 서플라이체인 플러스 애플 프라이스 리턴 지수(Bloomberg Top 30 Supply Chain Plus Apple Price Return Index)' 수익률(116.79%)을 53.94%포인트 상회했다.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비교지수 대비 4.96%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ACE TDF2050액티브'와 'ACE TDF2030액티브'도 각각 비교지수를 1.15%포인트, 0.62%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

업계에서는 이들 상품이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산 편입 비중이 크게 달라지면서 상관계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해당 ETF들은 지난 4월 초부터 상관계수 기준 미달 상태가 지속되며 매일 관련 공시를 게시해 왔다. 상장폐지 예정일까지 남은 기간이 2주가량에 불과한 만큼 기준 회복 가능성은 사실상 낮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운용 과정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크게 확대하면서 비교지수와의 괴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TDF ETF는 상품 특성상 범용지수를 비교지수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운용은 운용사의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비교적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한편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의 상장폐지 사전 안내기간은 5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다. 매매거래는 7월 8일부터 정지되며, 상장폐지는 7월 9일 이뤄질 예정이다. 해지상환금은 순자산가치(NAV)를 기준으로 산정돼 7월 13일 지급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전까지 유동성공급자(LP)를 통한 매수호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매매거래 정지 전까지 장내 매도를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으며, 상장폐지일까지 보유할 경우 순자산가치(NAV)를 기준으로 산정된 해지상환금을 지급받게 된다. 유동성공급자(LP)는 상장폐지 전일까지 장중순자산가치(iNAV)에서 기초자산 헤지 비용 등을 차감한 가격 수준으로 매수호가를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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