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대출, 반년 새 1.4조원 급증...가계 생활자금 보다 증시로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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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대출, 반년 새 1.4조원 급증...가계 생활자금 보다 증시로 머니무브?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5.2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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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전분기 대비 0.4%↓...가계대출은 0.4%↑
- 보험계약대출 전분기 대비 6천억원↑...전년 9월말 대비 1.4조원↑
- 3월말 연체율 0.82%로 하락…가계·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 동반 상승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사 대출잔액은 줄어든 가운데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계약대출은 별도 심사 없이 신속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특성상 역대급 증시 호황에 맞춰 주식 투자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1000억원(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은 129조5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가계대출 중 보험계약대출의 증가세다. 올 3월 말 기준 보험계약대출은 전분기(70조8000억원) 대비 6000억원 늘어 7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70조원)과 비교하면 6개월 새 1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올해 3월 말 기준 코스피 종가는 5052.46으로, 지난해 9월 말 코스피 지수 3424.30 대비 4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보험계약대출의 증가세가 증시 호황에 따른 머니무브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역시 지난 4월 보험사들에 보험계약대출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험계약을 담보로 한 자금이 가계살림에 쓰이기 보다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호황에 투자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보험사들은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85%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통상 보험계약대출은 연초 잔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으나 올해는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 가계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출 수요 및 리스크에 대한 사전 관리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3월 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82%로 작년 말보다 0.02%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7%로 같은 기간 0.03%p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0.03%p 하락해 0.8%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전분기 보다 0.10%p 올랐다. 가계대출(0.68%) 및 기업대출(1.35%)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0.01%p, 0.1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동 상황 등 대외 불안요인 지속에 따른 부실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보험회사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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