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號 ‘IBK형 생산적 금융’ 가속…2030년까지 300조 투입 추진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IBK기업은행이 글로벌 금융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로부터 '지속가능금융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정책금융과 ESG를 결합한 차별화된 전략이 글로벌 무대에서 3년 연속 인정받은 것으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ESG를 접목한 기업은행만의 경영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글로벌파이낸스로부터 해당 상을 수상했다. 글로벌파이낸스는 수상 이유로 녹색금융 등 ESG 자금 공급 확대, 사회적 채권 시장 선도, 중소기업 대상 ESG 컨설팅 무료 지원, 정부 ESG 정책 참여 및 제도 기반 마련 기여 등을 꼽았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ESG 분야 전반에 걸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글로벌파이낸스 외에도 아시안뱅커, 디지털뱅커 등 주요 글로벌 금융 전문지로부터 중기금융 및 디지털 분야에서 총 5개 어워드를 석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2월 제28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장민영 행장은 ESG 경영을 기업은행의 핵심 전략 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 행장은 취임 직후 "IBK가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산업 체질 개선을 선도하는 금융 파트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2030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하는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ESG 전환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행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정책금융과 ESG를 결합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해 온 IBK만의 차별화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기후금융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전환 금융 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ESG 경영 전략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다. 환경(E)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녹색금융 비중을 총여신의 13%까지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2040년까지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화, 2050년까지 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화라는 중장기 목표도 설정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한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 조성하는 등 녹색금융 시장을 선도해왔다.
사회적 채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은행권 최초로 ESG 인증 등급 최고등급을 받은 원화 중소기업금융채권을 발행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원화 사회적 채권을 2년 연속 발행하는 등 시장 선도 역할을 맡아왔다. ESG 금융 취급액은 6조2370억원으로 2020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사회(S)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의 ESG 전환을 지원하는 금융·비금융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ESG 경영 체계 도입을 준비하는 기업에게는 산업별 맞춤형 교육과 중소기업 ESG 가이드를 제공하고,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는 무료 자가진단 툴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EU 공급망 실사 등 규제 대응이 시급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전문 컨설턴트의 현장 실사를 통한 ESG 정밀진단과 심화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의 공동의장으로 참여하며 중소기업 녹색전환 지원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도 확보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금융공공기관 최초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해 연 4회 정기 회의를 통해 주요 안건을 심의하는 체계를 갖췄다. ESG경영부를 컨트롤타워로 두고 전사 ESG 담당자를 지정해 과제 이행도를 실시간 관리하며 부서별 성과지표(KPI)에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GEI)에도 편입되며 여성 관리자 비율 35.4%로 OECD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디지털 혁신과 ESG를 더한 기업은행의 행보가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행장 취임 이후 정책금융과 ESG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전략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