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ETF, 3년째 신규 상장 ‘0’…공시·데이터 부족 '성장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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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TF, 3년째 신규 상장 ‘0’…공시·데이터 부족 '성장 정체'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9.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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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이후 신규 상장 '0건'
공시·데이터 인프라 미비로 상품 확산 제약
현 정부 ESG 방향성 강화...정책 드라이브 주목
국내 ESG ETF 상품 현황.[출처=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
국내 ESG ETF 상품 현황.[출처=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이재명 정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녹색금융 확대, 기후환경에너지부 신설 등을 추진하며 ESG 경영 강화 기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자본시장에서는 ESG ETF(상장지수펀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괴리라기보다는, 공시·평가·데이터 등 제도적 인프라가 아직 미비해 상품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과도기적 정체'라는 분석이 나온다.

ESG ETF 시장, 삼성운용 쏠림…나머지는 ‘100억~900억대’ 소규모

29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ESG ETF는 총 16개로 2022년 8월 이후 3년 동안 단 한 건도 신규 상장이 없었다. ESG ETF 시장 규모는 1조13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늘었지만, 전체 ETF 시장(247조2681억원)의 0.5%에 불과하다.

국내 ESG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이 사실상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운용은 총 5종, 7870억원 규모를 굴리며 ESG ETF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이외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1종·970억원), 신한자산운용(1종·795억원), KB자산운용(1종·781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3종·337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종·244억원), 한화자산운용(2종·136억원), 브이아이자산운용(1종·125억원), 우리자산운용(1종·102억원) 등이 뒤를 잇는다. 삼성을 제외하면 대부분 100억~900억원대에 그쳐 시장 성장 동력이 제한적이다.

최근 1년 기준 수익률은 KB자산운용의 'RISE ESG사회책임투자' ETF가 35.5%로 가장 높고, 그 다음 우리자산운용의 'WON AI ESG액티브'(+34.1%),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SG액티브'(+33.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ESG'(+30.7%),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30.3%) 순이다. 'KODEX ESG종합채권(A-이상)액티브', 'KIWOOM 단기채권ESG액티브', 'KODEX 미국종합채권ESG액티브(H)' )'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10~30%대의 성과를 냈다.

인프라·수요 부재로 정체된 ESG ETF...정부 드라이브에 반등 기대 

국내 ESG ETF 시장은 공시 인프라 부족과 투자자 수요 위축이 겹치며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금융기관은 데이터 기반이 부족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렵고, 개인투자자도 상대적으로 낮은 이해도와 다른 테마 ETF 대비 매력도 부족으로 접근을 꺼린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한때 유행처럼 ESG ETF가 쏟아졌지만, 지금은 조선·방산 등 특정 테마 ETF가 인기를 끌면서 ESG ETF는 뚜렷한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전 정권과 달리 이재명 정부는 ESG를 국정과제로 삼아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ESG ETF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영도 지속경영연구원장(전 상명대 교수)은 "이전 정권에서 ESG 공시 의무가 연기되면서 기업들의 준비도 늦어졌고, ESG 관련 상품(ETF·펀드·채권 등)을 설계할 정보 기반 자체도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ESG ETF는 ESG 경영이 우수한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삼아야 하는데, 평가 기준이나 공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기초 데이터가 미흡하다"며 "정부의 정책적 신호가 불명확하다 보니 금융기관들도 자발적 상품을 개발할 동력이 약화된 상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 정부는 ESG를 국정과제에 반영하며 기후변화·신재생에너지·기업ESG 경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정부가 방향성을 강하게 제시하는 만큼, 향후 관심이 다시 확대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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