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10대 증권사의 자산 규모가 지난해 들어 뚜렷한 확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역대급 강세장을 이어가며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심리 개선이 맞물린 가운데, 수익 기반이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2025년 총 자산은 841조9783억원으로 전년(678조1989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2.5% 늘어난 8조973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외형 모두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나타냈다.
자산 기준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150조2839억원으로 9.55% 증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증가율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절대 규모에서의 우위를 지속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116조5642억원으로 28.4% 성장하며 격차 축소에 나섰고, 공격적인 자산 확장이 눈에 띄었다.
중위권에서는 성장률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NH투자증권은 33.5% 증가한 83조3854억원, 삼성증권은 27.9% 늘어난 79조6832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 역시 20.6% 성장하며 76조4890억원으로 외형을 키웠다.
특히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의 고성장이 두드러졌다. 키움증권은 45.7% 증가한 81조1738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대신증권도 48.2% 늘어난 39조1289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리테일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 확대와 사업 다각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메리츠증권은 27.9%, 신한투자증권은 10.3%, 하나증권은 16.7%의 자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 증권사가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내며 업계 전반의 확장 국면을 보여줬다.
당기순이익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10대 증권사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8조9730억원으로 전년(6조2986억원) 대비 42.5% 증가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와 함께 브로커리지, IB, 트레이딩 부문 전반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79.9%), 미래에셋증권(71.0%), NH투자증권(50.2%) 등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이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산 성장세가 단기적인 증시 호황에 기인한 측면이 있는 만큼, 향후 지속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 환경 변화와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단순 외형 확대를 넘어 자산의 질적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