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CET1 3.98%p 급등·씨티 2.67%p 최대 낙폭…국내은행 자본비율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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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CET1 3.98%p 급등·씨티 2.67%p 최대 낙폭…국내은행 자본비율 엇갈려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3.31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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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산배당·환율 상승 이중 압박에 3개 분기 개선세 반전
- 5대 금융지주 CET1 최대 1.54%p 격차…BNK금융 8개 지주 중 최저
- 수협 내부등급법 승인에 3.98%p 급등…씨티·SC 환율 충격에 최대 낙폭
[자료=금융감독원]
2025년 국내 은행 자본비율 일부. [자료=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3분기까지 쌓아온 자본 여력이 결산 배당 확대와 환율 상승이 겹친 4분기에 한꺼번에 깎이며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전 분기 대비 0.12%p 내린 13.51%로 떨어졌다. 지난해 3월 말 이후 3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온 자본비율이 결산 시즌을 고비로 꺾인 셈이다.

금감원이 31일 발표한 '2025년 12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 CET1은 지난해 3월 말 13.06%에서 6월 말 13.62%, 9월 말 13.63%까지 꾸준히 올랐으나 12월 말 13.51%로 내려앉았다.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결산배당으로 보통주자본이 줄어든 데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까지 증가한 영향이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14.80%, 15.83%로 전 분기 대비 0.08%p, 0.09%p 하락했으며 단순기본자본비율도 6.76%로 0.07%p 내렸다.

하락 폭은 지주사와 은행 자회사 사이에서 갈렸다. 8개 은행 지주 CET1은 0.07%p 내린 13.14%였으나 20개 은행 CET1은 0.39%p 내려 14.62%를 기록했다. 5대 금융지주의 CET1은 KB금융지주(13.79%)·하나금융지주(13.39%)·신한금융지주(13.33%)가 13%대 상단을 유지했으나 우리금융지주(12.90%)·농협금융지주(12.25%)는 12%대에 머물렀다.

지주 간 격차는 뚜렷했다. 8개 은행 지주 가운데 BNK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3.65%로 가장 낮았으며 5대 금융지주 중 총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농협금융지주(15.63%)와도 약 2%p 격차가 났다. 비지주은행 가운데서는 기업은행 CET1이 11.48%로 20개 은행 중 최저였다.

개별 은행 단위에서는 제도적 요인과 환율 충격이 은행별 편차를 키웠다. 수협은행은 신용리스크 산출에 내부등급법을 신규로 승인받아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줄면서 CET1이 전분기(12.68%) 대비 3.98%p 오른 16.66%를 기록했다. 씨티은행(△2.67%p)과 SC은행(△1.62%p)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13개 은행 CET1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고 수협·수출입·하나·iM 등 4개 은행만 상승했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신용 손실 확대 및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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