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효율 20% 이상 개선…하반기 양산 AI 메모리 라인업 확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SK하이닉스가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LPDDR6 D램 개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10일 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관련 개발 인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한 이후 최근 개발 인증을 완료했다.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 규격이다.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전압 동작 특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며, 규격은 LPDDR1부터 LPDDR6까지 순차적으로 발전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1c LPDDR6는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기술로, 반응 속도가 빠르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최적화하기 위해 기존 제품인 LPDDR5X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대역폭 확장을 통해 단위 시간당 전송 데이터량을 늘리며 이전 세대 대비 33% 향상됐다. 동작 속도는 기본 10.7Gbps(초당 10.7기가비트) 이상으로 기존 제품의 최대 속도를 넘어선다.
전력 효율도 개선했다. SK하이닉스는 서브 채널 구조와 DVFS(Dynamic Voltage and Frequency Scaling) 기술을 적용해 이전 세대 대비 전력 소비를 20% 이상 줄였다.
서브 채널 구조는 필요한 데이터 경로만 선택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한 기술이다. DVFS는 칩의 동작 상황에 따라 전압과 주파수를 조절해 전력 소모와 성능을 최적화하는 전력 관리 기술이다. 고사양 게임 등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는 주파수와 전압을 높여 대역폭을 확대하고,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이를 낮춰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내 양산 준비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구현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AI 메모리 솔루션을 시장에 적시에 공급해 온디바이스 AI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