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동일 소행…저장된 데이터는 1개 계정
“금융·로그인 정보 접근 없어” 재차 강조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대만 소재 계정 일부도 영향을 받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회사 측은 전체 유출 계정 가운데 약 20만개가 대만 계정으로 파악됐지만, 금융정보나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 유출은 없었고 현재까지 2차 피해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5일 쿠팡Inc는 보안업체 맨디언트의 포렌식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존에 공개된 3300만개 유출 계정 중 약 20만개가 대만 소재 계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국내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조사됐다.
앞서 회사는 사고 초기 대만 고객 데이터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대만 디지털부와 협력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일 사건에 대만 계정 일부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는 대만 디지털부의 지도·감독 아래 쿠팡이 선임한 글로벌 포렌식 및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수행했다. 분석 결과, 무단 접근이 이뤄진 대만 계정은 약 20만개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실제로 데이터를 별도로 저장한 사례는 1개 계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발표에 따르면 저장된 전체 계정 수는 한국 사례를 포함해 약 3000건 수준이다.
쿠팡Inc는 대만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고도 민감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접근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내역 등 기본적인 연락처 및 주문 정보에 한정됐다는 설명이다. 금융·결제 정보와 비밀번호 등 로그인 정보, 정부 발급 신분증 정보에는 접근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까지 데이터 악용이나 2차 피해가 발생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11월 29일 3370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 공지했으며, 이달 5일에는 민관 합동 조사 과정에서 약 16만5000개 계정의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전체 규모를 정정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민감 정보 유출이 없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해외 계정까지 영향이 확인된 만큼 쿠팡외에도 글로벌 서비스 기업 전반의 내부 보안 체계 점검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