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내 계약 해지 조건 등 '검증 리스크'는 여전한 과제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삼천당제약이 일본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으로 '경구용 비만치료제(세마글루타이드)' 시장에서 글로벌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근 마이크로스피어를 제외한 복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발표해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삼천당제약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전 자회사였던 '에스파(ESPHA)'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일본 내 공동개발 및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22일 공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오리지널 약물인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 제네릭 3밀리그램(mg)·7mg·14mg은 물론, '경구용 위고비' 제네릭 1.5mg~50mg 전 함량까지 일본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수익 배분 비율은 위고비 경구용 오리지널의 일본 품목허가와 약가 결정 후 변경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된다.
위고비 경구용 제네릭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BE Study) 결과나 일본 허가기관(PMDA)의 승인 진행이 불가능할 경우, 계약 상대방은 18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천당의 경구용 전달 기술이 글로벌 수준의 신뢰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서 발표한 파이프라인에 이번 계약도 순항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5일 기존에 발표한 마이크로스피어 말고도 '리포솜(Liposome)' 등 총 4개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옥트레오타이드 제품은 임상 마지막 단계로 올해 내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리포솜 기술 기반 제품은 2월부터 파트너사 전용 공장에서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하는 등 2026년까지 글로벌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천당제약은 2021년 경구용 인슐린 개발 과정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소식을 전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제품 상용화까지의 시차가 길어지며 투자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