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중견제약사 향한 비상(飛上)…경구형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등 삼각축 포트폴리오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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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중견제약사 향한 비상(飛上)…경구형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등 삼각축 포트폴리오 재편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7.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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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50만주 처분…경구형 비만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및 설비투자 활용
경구형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SCD0506’ 임상시험 준비…‘리벨서스’ 제형 특허 회피 기대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출시 앞둬…유럽 9개국 공급계약 체결
삼천당제약 서초동사옥. 사진=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 서초동사옥. 사진=삼천당제약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삼천당제약이 제네릭 의약품 위주로 내수시장에 의존해 왔던 사업방식을 탈피해서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작용기전으로 한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SCD0506’ 및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CD411’의 R&D과 설비투자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글로벌 임상과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 보통주 50만 주를 처분해 609억 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자사주 처분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SCD0506 및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글로벌 임상 비용과 SCD0506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복제약 위주의 사업방식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SCD0506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성공에 사운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SCD0506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기존 비만치료제는 주사제 형태로 일정기간 마다 주사를 맞아야하는데 반해 SCD0506은 먹는 약으로, 복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킨 점이 특징이다. 

현재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간 50조원 규모로, 경구용 제품이 나올 경우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데 업계의 중론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면 노보노디스크의 경구형 비만·당뇨치료제 ‘리벨서스’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탑5 제약사와 경구용 GLP-1의 비만 치료제(위고비)와 당뇨 치료제(오젬픽·리벨서스정) 2개 제품에 대한 일본 독점판매 계약 관련 텀싯을 체결했다. 

팀싯은 정식계약이 아닌 가계약이지만 구속력이 있다. 주요 내용은 일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물질 특허가 끝나는 시점부터 판매하는 조건이다. 판매로 발생하는 이익 50%를 삼천당제약에게 지급하고 계약기간은 10년에 추가 자동 연장된다.

삼천당제약은 2026년부터 경구용 비만치료제 SCD0506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SCD411의 영국 벨기에 등 유럽 9개국과 독점판매권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마일스톤을 받기로 했고 또 총매출의 55%를 수령키로 했다. 

앞서 2019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일본 센주제약과 계약금 220만 달러와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마일스톤을 받기로 하고 독점판매권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3년 아포텍스(캐나다)와 계약금 300만 달러 마일스콘 12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유럽 5개국(독일, 스페인, 이태리,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계약금 500만 EUR  마일스톤 1500만 EUR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근래에 들어 삼천당제약 자회사인 옵투스제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분기 매출이 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2억원으로 같은 기간 38.9% 늘었다. 

현재 옵투스의 일회용 점안제 생산능력은 4억 7000만관으로 국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회사는 실적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일회용 점안제 생산능력을 77% 증가한 8억 3000만관까지 끌어올려 2026년 하반기에 완료한다는 증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 점안제를 비롯해서 비만치료제 개량신약과 항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삼각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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